탈출구는 있다… K배터리, ESS ‘기회의 땅’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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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침체로 위기에 빠진 'K-배터리' 기업이 재기의 기회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찾고 있다.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 참가해 전력용 SBB(삼성배터리박스) 1.5,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다양한 ESS용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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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태양광 이어 2번째 에너지원
삼성SDI·LG엔솔 미국 진출 잇따라
전기차 수요 침체로 위기에 빠진 ‘K-배터리’ 기업이 재기의 기회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찾고 있다. 특히 ESS 설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미국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정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제품 다양성과 안전성을 무기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인 변동성과 간헐성을 보완해주는 기술이다. 전력이 남는 시간에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일종의 ‘전력 댐’ 역할을 한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8일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신규로 설치된 ESS는 총 4.2GW(기가와트) 규모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신규 설치된 저탄소 에너지 발전원은 태양광 12GW, 풍력발전 2.5GW, 원자력 1.1GW, 천연가스 0.4GW 등이다. ESS가 태양광에 이어 두 번째로 신규 설치 용량이 큰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등극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많은 10.8GW가 새로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컨설팅 업체 우드매켄지와 미국 청정전력협회(ACP)는 오는 2028년까지 총 62.2GW의 ESS가 신규로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ESS를 주요 먹거리로 삼고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ESS 신규 도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미국을 타깃으로 점유율 확대 전략을 세웠다. 미국 내에 ESS를 설치한 기업은 비용의 30~40%만큼 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SDI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 제품들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 참가해 전력용 SBB(삼성배터리박스) 1.5,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다양한 ESS용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SBB는 20ft(피트) 컨테이너에 하이니켈 NCA(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인데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모듈내장형 직분사 기술도 적용돼 화재가 발생해도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미국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설립했고 ESS 공급부터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산업 전반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을 짰다. 기존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활용해 ESS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ESS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기업들이 시장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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