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태풍 ‘야기’ 중국·베트남 등 강타…트럭 통째로 날아갔다

장구슬 2024. 9.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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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초강력 태풍 ‘야기’로 쓰러진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는 남성. 필리핀·중국을 거쳐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야기로 베트남에서 14명이 숨졌다. [EPA=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야기’가 중국과 베트남·필리핀을 강타하며 피해가 속출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성 당국은 전날까지 야기로 인해 4명이 사망했으며 9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주택 침수 등으로 12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 상륙한 야기는 중심부 풍속 시속 240㎞로 위력을 키워 이날 밤 광둥성에 다시 상륙했다. 하이난성과 광둥성은 대중교통 운행 중단과 휴업, 휴교령으로 사실상 도시 기능이 멈춘 상태다.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통신 두절로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잇따랐다.

한 광둥성 주민은 웨이보에 “아파트 창문이 뜯겨나갔다. 바람이 너무 세다”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아파트 창문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건물 밖으로 떨어져 나갔고, 집 안까지 들이닥친 강풍에 주민들이 문틀을 붙잡고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강풍에 공장 지붕이 날아가거나 길에 멈춰서 있던 트럭이 통째로 날아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유됐다.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바람에 휩쓸려 속수무책으로 넘어지는 모습도 올라왔다.

7일 최대 풍속 시속 166㎞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한 야기로 베트남에서는 1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다. 항구에 정박해있던 선박 여러 척이 바다로 휩쓸려 갔고, 이 과정에서 1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강풍과 폭우에 지붕이 무너져 생명을 잃은 사례도 있었다. 수도 하노이 등에서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다.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등 주택 다수가 파손됐다. 필리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1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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