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트 이겼을 때 넛신은 우승을 직감했다

윤민섭 2024. 9. 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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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는 결승전 첫 세트를 잡았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

첫 세트 승점은 귀중한 우승의 발판이 됐다.

1세트 마지막 한타는 한왕호가 우승을 직감한 때이기도 했다.

또 "밴픽이 조금 더 확실해졌다. 상대가 무엇을 준비했고 꺼리는지에 대한 구도 정립이 됐다"면서 "1세트를 잡았을 때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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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는 결승전 첫 세트를 잡았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

한화생명은 8일 경주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최종 결승전에서 젠지에 3대 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2016년 서머 시즌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단 한 번도 잡지 못했던 상대를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잡아냈다. 첫 세트부터 평소와는 다른 기류가 꿈틀거렸다. 억제기를 내줘 불리한 상황에서 한타 한 번으로 게임을 뒤집었다. 첫 세트 승점은 귀중한 우승의 발판이 됐다.

1세트 마지막 한타는 한왕호가 우승을 직감한 때이기도 했다. 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억제기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마지막에 한타 설계를 잘해놓은 덕분에 희박했던 가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밴픽이 조금 더 확실해졌다. 상대가 무엇을 준비했고 꺼리는지에 대한 구도 정립이 됐다”면서 “1세트를 잡았을 때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페이커’ 이상혁(10회)에 이은 두 번째 LCK 최다 우승자(7회)가 됐다. 언더도그일 때 더 빛나는 그의 우승 멘탈리티다. 앞서 7일 T1을 꺾고 “당연한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며 우승을 자신하기도 했던 그는 “그 말을 증명해서 오늘 우승이 뜻깊다. 경기 내용도 힘들었기에 더 감정이 격하게 올라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프링 시즌에 “T1보다 딱 하루만 잘하면 된다”는 말을 지키고 우승했던 상황이 오버랩된다. 그는 “비슷한 느낌이 있다. 작년에도 많은 분들이 T1의 우승을 점쳤지만, 그때도 ‘오늘 하루만 잘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지?’ 생각했다. 오늘도 매한가지였다”면서 “오늘은 우리가 더 잘한다고도 생각하고 있었다. 잘하자는 생각부터 했다”고 말했다.

경주=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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