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이렇게 좋았어?...금리하락·레벨업 주가 날개 달까 [MONEY톡]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어 삼성증권(2,579억 원), 메리츠증권(2,434억 원), 키움증권(2,321억 원), 미래에셋증권(2,012억 원), NH투자증권(1,972억 원), KB증권(1,80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증권사는 같은 기간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주식 거래대금이 버텨주는 가운데, 해외주식 인기가 증권을 끌어올렸다. 국내 주식 중개 수수료보다 해외주식 수수료가 비싸 증권사로서는 효자 영역이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으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와 관련된 충당금 영향이 우려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도 반응했다. 국내 증시가 무너진 지난 8월 5일부터 21일까지 주요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지수 중 KRX 증권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 18% 상승한 KRX 반도체지수가 유일하다. 이 기간 KRX 보험지수(15%)·KRX 은행지수(14%)와 비교해도 증권주 주가 상승률이 높다. 특히 8월 들어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주가 강세가 두드러진다.
하반기에도 기대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다.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진다. 대체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난다. 금리 하락은 투자 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 한 가지 투자자가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은 ‘밸류업’이다. 올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그동안 배당 확대 외 주주환원 정책에는 소극적이었던 증권사가 2분기 실적발표 후 속속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아직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않은 증권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증권은 ‘삼성금융’ 차원에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아직까지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연말이나 내년 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 Word 명순영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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