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볼에 뭐발라?
조해리 2024. 9. 8. 19:26
2024 F/W 시즌 최신 치크 트렌드 리포트.
하반기 치크 트렌드의 핵심은 ‘光 光 光’! 이번 시즌에는 마치 양 볼에 전조등을 켠 듯 극강의 뽀샤시하고 화사한 일명 #빔광이 대세다. 일반적인 치크 블러셔와 달리 두 뺨에 빔을 쏘는 듯한 광이 더해지면, 평평했던 앞볼에 볼륨감이 생겨 얼굴에 없던 입체감이 살아난다. 양 볼의 글리터가 빛을 만나면 마치 반사판을 댄 듯 화사한 광채가 얼굴에 퍼지며 윤곽 라인이 살아나고 이목구비가 더욱 뚜렷해 보인다. 속광 빔 블러셔의 원조인 아이브 장원영부터 에스파 윈터, 르세라핌 허윤진까지, 요즘 대세 여자 아이돌들이 이 블러셔를 애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속광 빔 치크를 연출하려면, 코럴이나 핑크 등의 컬러에 시머리한 글리터가 들어간 제품이나 은은한 진주광 하이라이터와 듀오로 구성된 제품의 도움을 받아볼 것. 블러셔를 볼의 중앙 부분인 애플존을 따라 얇게 바른 뒤 특히 빛을 받아야 하는 C존에 한 번 더 덧바르면 완벽한 속광 빔 치크가 완성된다.
양 볼을 붉게 물들일 신상 블러셔 6가지.
지난여름, 치크 트렌드를 점령했던 틱톡발 ‘보이프렌드 블러셔’가 하반기에도 그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보이프렌드’라는 이름처럼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10대 시절 발그레한 홍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마치 폴로 경기장에서 막 나온 듯 스포츠나 야외 활동 직후 은은하게 올라오는 붉은빛의 홍조를 올리는 게 포인트다. 실제 홍조 같은 자연스러운 연출을 원한다면 평소 블러셔를 바르는 위치보다 낮게 포인트를 잡고 블렌딩이 쉬운 크림 타입 블러셔나 립밤을 사용해 얼굴 외곽으로 갈수록 넓고 점차 옅어지게 연출하는 걸 추천한다. 치크 시작점을 잡기 어렵다면, 수잔 팡이나 MSGM, 알베르타 페레티의 2024 F/W 런웨이에 등장한 모델들의 메이크업 룩을 참고할 것.
트렌드 전방에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5인이 알려주는 2024 F/W 블러셔 활용법.
‘숙취 메이크업’이 이번 시즌 ‘크라잉 블러셔’로 새롭게 돌아왔다. 이 스타일은 마치 울고 난 듯 양 볼로 길게 블러셔를 내려 표현하는 것이 특징으로,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청순함과 고혹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 최근 김연아가 선보인 블러셔 룩이 대표적인 예로, 눈가부터 볼까지 세로형으로 넓게 퍼진 치크를 연출해 화제가 됐다. 크라잉 치크를 연출할 때는 버건디나 플럼처럼 짙고 채도가 낮은 블러셔 컬러를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보다 웨어러블하게 즐기고 싶다면, 세로형 치크의 길이를 너무 길게 하지 않고, 블러셔의 여분으로 눈두덩과 다크서클, 코끝과 관자놀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 붉은빛을 더하는 것이 포인트다.
CHEEK BEAM
FRESHLY BLUSHED
「 1 루미너스 실크 치크 틴트 #53 볼드 핑크 6만5천원 Armani Beauty 」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명 수채화 블러셔. 끈적임 없고 촉촉한 워터 인 오일 제형이라 화사한 생기가 피부 속부터 차오른다.
「 2 크림 터치 블러쉬 & 립 #S01 과즙 6만원 Suqqu 」
피부에 크리미하게 발려 내추럴한 보이프렌드 치크 연출에 제격이다. 리얼 건강미 넘치는 생기를 표현하고 싶다면 사용해볼 것.
「 3 글로우 플레이 쿠션 블러쉬 플러시 페퍼 4만7천원 M·A·C 」
마시멜로처럼 폭신폭신한 질감의 크림 블러셔로 필터를 씌운 듯 매끈하고 보송한 치크를 표현한다.
「 4 언리얼 리퀴드 블러쉬 5만8천원 Hourglass 」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해 치크에 꽃물을 들인 듯 맑고 촉촉한 표현이 특장점.
「 5 오-블루스™ 로지 드롭스 5만2천원 Drunk ElephantTM 」
핑크 포뮬러에 금빛 글리터가 더해져 빛에 따라 입체적으로 빛나는 속광 치크를 완성한다.
「 6 레 베쥬 선 키스드 멀티 파우더 라이트 코랄 13만3천원 Chanel Beauty 」
하이라이터, 브론저, 블러셔가 더해진 멀티 파우더로 시머리한 글리터가 건강미 넘치는 광채 치크를 연출한다.
BOYFRIEND BLUSH
「 1 메이저 헤드라인 더블 테이크 크리미 앤 파우더 블러쉬 듀오 블러셔 낫 투 머치 5만원대 Patrick Ta 」
「 2 미라클 밤 핀치드 치크 5만원대 Jones Road 」
「 3 포켓 블러쉬 프레클 3만원대 Rhode 」
「 4 메이크 미 블러쉬 #44 누드 라발리에 8만2천원대 YSL Beauty 」
INSIDERS’ TIPS
「 1 팟 루즈 포 립스 앤 치크 파우더 핑크 6만원 Bobbi Brown 」
서아름 @ahreum__seo본투비 생기 있어 보이는 치크를 연출하고 싶다면 크림 타입 치크를 선택할 것. 모가 짧은 메이크업 브러시로 블러셔를 넓게 올려준 뒤 퍼프를 사용해 치크 중앙부에 한 번 더 컬러링해주면 피부 속에서부터 스며나오는 듯 자연스러운 생기를 연출할 수 있다.
「 2 원더풀 월드 블러쉬 단델리온 4만3천원대 Benefit. 」
조은비 @biyaaaa트렌디한 ‘뷰덕’이라면 광대뼈뿐만 아니라 코끝과 콧등에도 블러셔를 발라볼 것. 사랑스러우면서도 청초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치크를 바르는 부위가 넓어진 만큼 어설픈 홍조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컬러 선택이 중요하다. 베네피트 원더풀 월드 블러쉬 단델리온은 모든 피부 톤과 메이크업 룩에 무난하게 어울려 누구나 실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은은한 컬러지만, 콧등 위에 너무 넓게 칠하면 자칫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꼭 적당한 크기의 브러시로 발라줄 것.
「 3 소프트 팝 블러쉬 스틱 라즈베리 4만원대 Makeup by Mario 」
오가영 @gaffy이번 시즌은 크림 블러셔가 대세. 요즘 최애템으로 등극한 형광빛이 도는 핫 핑크 블러셔는 파운데이션과 페어링되면 어리고 건강한 피부에서만 볼 수 있는 맑은 코럴빛을 띤다. 컬러가 팝한 만큼 얇고 미묘하게 발라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데, 양 조절이 어려워 사용이 꺼려진다면 생얼에 블러셔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베이스 메이크업을 올려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 4 소프트 크림 치크 #04 쉬머 마멀레이드 1만7천원 Amuse 」
이숙경 @ongibeauty어뮤즈의 소프트 크림 치크 #04 쉬머 마멀레이드 컬러는 제품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쭉 애정해온 제품. 은은한 골드 글리터가 들어간 살굿빛 컬러라 본연의 홍조처럼 표현되며, 픽싱 후에 보송하게 마무리돼 치크는 물론 아이섀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가성비 굿!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9월이 되면 무엇보다 보송한 세미매트 텍스처의 플러피 치크 연출을 추천한다. 올해 팬톤 컬러로 선정된 ‘피치 퍼즈’색과도 잘 어울리는 피니시니 트렌디한 치크 룩을 즐기고 싶다면 시도해보길!
「 5 베이크드 블러쉬 #07 페일 라일락 2만2천원 Glint 」
문지원 @mooondddddd무대 위 아이돌처럼 뽀얗고 화사한 룩에 도전하고 싶다면, 흰 기가 도는 파스텔컬러의 블러셔를 양 볼에 더하자. 요즘 가장 많이 손이 가는 글린트의 베이크드 블러쉬 #07 페일 라일락은 피부의 노란 기를 중화해 더욱 맑고 뽀얀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가루 타입을 선택할 것. 별도의 파우더 처리 없이도 모공과 피부 요철을 커버해 필터를 씌운 듯한 표현이 가능하다. 파스텔컬러의 특성상 명도가 밝아 넓게 펴 바르면 얼굴의 음영감이 사라져 부해 보일 수 있으니, 양 볼에서 가장 밝히고 싶은 부분에 소량만 바를 것.
CRYING BL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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