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중 가장 강력" 슈퍼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14명 사망·약 200명 부상

전진영 2024. 9. 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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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8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야기가 전날 오후 1시께 최대 풍속 시속 166km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하면서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다쳤다.

베트남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등에 대비해 위험 지역 주민 약 5만명을 대피시키고 하노이, 하이퐁 등 4개 공항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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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주민 대피·공항 폐쇄…베트남 북서부서 열대저압부로 약화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8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야기가 전날 오후 1시께 최대 풍속 시속 166km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하면서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하고 약 200명이 다쳤다. 꽝닌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가 있는 지역이다.

8일 꽝닌성에 상륙한 슈퍼태풍 야기로 피해를 입은 하롱베이의 한 크루즈 라운지의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각종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되면서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 여러 척이 바다로 휩쓸려 가는 과정에서도 희생자가 발생했다. 강풍과 폭우에 무너진 지붕이나 쓰러진 나무에 맞아 생명을 잃은 사례도 있었다.

수도 하노이에서도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다.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고 주택 다수가 파손되는 등 도시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전날 하노이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고, 꽝닌성, 타이빈성 등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베트남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등에 대비해 위험 지역 주민 약 5만명을 대피시키고 하노이, 하이퐁 등 4개 공항을 폐쇄했다. 50만명 가까운 군인이 방재 작업에 투입됐다. 관광지 하롱베이에서는 크루즈 등 선박 운항도 취소됐다.

당국은 주택이 3200채 이상 파손되고 논 12만㏊가 침수됐으며, 양식장 1000곳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보고했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야기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인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야기는 하노이를 통과한 뒤 이날 오전 베트남 북서부 지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그러나 당국은 그동안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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