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오가 감독 “달라진 도요타 선봬 기뻐, 박신자컵서 큰 자신감 얻어”
오가 유코 감독이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얻은 자신감에 대해 기뻐했다. 이어 한국 농구를 향해서도 조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오가 감독이 이끄는 도요타는 8일 오후 2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에 55-76으로 지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도요타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지난해 대비 선수 이탈로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대회 결승까지 올랐고, 중반까지 후지쯔와 접전을 벌이는 등 여전한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끝내 후지쯔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오가 감독은 “졌는데 큰 소리를 내서 미안하다”라고 농담을 전한 뒤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작년보다 젊어진 팀인데, 이들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이번 대회에선 우리가 하려는 농구를 찾는 과정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40분 경기 중, 25분은 잘 넘어갔는데 나머지 시간에서 우리가 졌다. 상대가 높이로 공격했는데, 우리가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대비를 못했다”라고 반성했다.
이날 큰 패배를 당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승리를 위해 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게 오가 감독의 말이다. 오가 감독은 “3점슛 성공률이 저조했지만, 오늘처럼 오픈 찬스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오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지는 걸 싫어했다. 져서 기분이 좋진 않다. 선수들과 대회를 복기하며, 시즌을 대비하겠다. 이기는 농구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도요타 선수단은 패배 뒤에도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코트에 남아 팬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취재진이 이 부분에 대해 묻자, 오가 감독은 “농구에는 우리 팀만 있는 게 아니다. 상대 팀, 심판, 그리고 관객이 있다. 우리 팀이 어리지만, 관중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그 내 다른 팀도 다 이렇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가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농구를 돌아보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오가 감독은 “현역 때 한국에 많이 졌다. 먼저 한국의 조직력이 매우 좋았다. 슈터의 슛도 정말 잘 들어갔다. 그 당시 일본은 작고, 슛도 안 좋았다. 어떻게 따라잡을지 연구하는 과정을 거쳤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일본에서 활동하기에 한국 농구에 대해 특별히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일본 초중고 어린 선수들이 그동안 잘 자라왔고, 프로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특히 “시대가 바뀌었다”라는 게 오가 감독의 제언이다. 오가 감독은 “지금에 맞는 지도 방법을 써야 한다. 옛날엔 적합했던 방식이, 지금은 아닐 수 있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농구가 아니라, 선수의 강점을 살리는 게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산=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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