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변화’ 예고한 홍명보호… 바뀐 전술로 출범 첫 승 노린다

이누리 2024. 9.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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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긴 홍명보호가 오만 원정 경기에서 설욕에 나선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까지 놓쳐 궁지에 몰린 홍명보 감독은 선수 기용과 전술에서의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2차전을 치른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선 출범 첫 경기부터 답답한 경기력으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쳐 이번에는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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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현지시간) 오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적응 훈련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긴 홍명보호가 오만 원정 경기에서 설욕에 나선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까지 놓쳐 궁지에 몰린 홍명보 감독은 선수 기용과 전술에서의 변화를 예고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2차전을 치른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선 출범 첫 경기부터 답답한 경기력으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쳐 이번에는 승리가 절실하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다. 그러나 강팀의 덜미를 잡을 수 있는 만만찮은 팀이다. A대표팀 상대전적은 4승1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단 한 번의 패배가 한국 축구 역사엔 큰 오점으로 남아있다. 이른바 ‘오만 쇼크’로, 한국은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오만에 1대 3으로 져 굴욕을 당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오만의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선수들 대부분이 오만 리그에서 뛰고 있어 조직력이 뛰어난 데다, 지난 2월 부임한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 체제에선 3승1무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선 조 2위권으로 꼽히는 이라크를 상대로 1점 차 석패하기도 했다. 비록 지긴 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오히려 이라크를 앞섰다는 평가다.

한국이 지난 경기와 같은 모습이어서는 승산이 희박하다. 이에 홍 감독은 오만전을 앞두고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오만이 밀집수비로 나올 텐데 이를 깨려면 반대전환 패스가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전) 후반에 조금 변화를 줬고, 그게 잘 이어졌다”며 “그런 부분을 잘 수정해서 오만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차전의 후반전 전열대로면 최전방은 주민규(울산) 대신 오세훈(마치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설영우(즈베즈다)가 지난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얻었기에 레프트백 자리는 당시 교체 선수였던 이명재(울산)가 선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양민혁(강원), 이한범(미트윌란), 최우진(인천) 등 지난 경기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던 신예 자원을 통해 새 활력을 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선수 기용뿐 아니라 경기 방식에도 변화를 주려 한다. 홍 감독은 “공 소유의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인지 선수들이 조금 더 인식하길 바란다”며 “(지금처럼) 너무 안정적으로만 계속 공을 돌리다 보면 밀집수비를 깨기 어려워진다”고 짚었다. 볼 점유율을 비효율적으로 늘리기보다 반대전환과 중앙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통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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