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6번’ 北, 몰아치듯 오물풍선 살포…수해 수습 뒤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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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닷새간 여섯 차례나 오물풍선(쓰레기풍선) 도발을 감행했다.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예의주시해뒀던 북한이 신의주 수해 피해를 어느 정도 수습하자마자 '몰아치기식'으로 맞대응했다는 분석에 제기된다.
지난 5월 말부터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오물 풍선을 띄우던 북한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이를 중단했다.
반면 북한이 어디까지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다는 기존의 도발 원칙대로 오물풍선 부양을 계속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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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후 17번째
기시다 방한·UFS 등 겨냥한 듯
북한이 닷새간 여섯 차례나 오물풍선(쓰레기풍선) 도발을 감행했다.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예의주시해뒀던 북한이 신의주 수해 피해를 어느 정도 수습하자마자 ‘몰아치기식’으로 맞대응했다는 분석에 제기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 등 한·미·일 밀착에 대한 반발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이 7일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약 20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으며, 오늘 오전 9시쯤부터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서울 및 경기 북부지역에서 50여 개의 낙하물을 확인했다. 풍선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 병 등 생활 쓰레기였고, 안전에 위협이 되는 물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17번째다. 지난 5월 말부터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오물 풍선을 띄우던 북한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이를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 4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6차례에 걸쳐 연쇄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수해가 생각보다 더 큰 피해를 주면서 그동안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 군은 지난달 UFS 연습기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했지만, 예상과 달리 북한은 잠잠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한·미·일이 그 어느 때보다 밀착하고 있어 여기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북한은 이미 지난달 종료된 UFS에 대해 지난 5일 뒤늦은 반발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미는 핵협의그룹(NCG) 지난 5∼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 모의연습(NCG TTS)을 개최하는 등 밀착을 강화했다.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하는 데 맞춰 의도적 살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를 통해 최근 열린 제5차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제1차 핵협의그룹(NCG) 모의연습(TTS)에 대해 “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고 핵 충돌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이 어디까지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다는 기존의 도발 원칙대로 오물풍선 부양을 계속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민간단체들은 최근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국민일보 통화에서 “추석을 앞두고 남남갈등을 유발할 적기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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