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3년 공백기? 子와 즐거운 시간…시즌2, 원한다면"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유어 아너' 김명민이 3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와 더불어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지난 2021년 드라마 '로스쿨' 이후 3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김명민은 "3년이란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서 모르겠다. 가족들이랑 보낸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1~2개월간 가족들과 보내면서 답답한 게 있긴 했다. 배우가 한 달 정도 쉬게 되면 몸이 근질근질거리고, 무당이 굿 안 하면 병난다는 것처럼 자꾸 촬영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게 두 달 가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소홀했던 것들을 아들과 함께 나누면서 너무 좋았고, 그러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갔다"며 "질문을 받고서야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 싶을 뿐, 연기할 때는 공백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신인 때 김명민이나 지금의 김명민은 똑같고, 진지하게 임하려는 게 있다. 앞으로 어떤 이유로 인해서 공백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달라질 거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김상혁(허남준 분)이 김강헌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던 김명민은 "상혁이는 엄마와 사별하고 계모 밑에서 자라게되는데, 아이는 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게 큰 것 같다. 예전에는 행동대장으로 잘 보이고 싶어서 그게 맞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제가 자각을 한거고, 상혁이가 성장하면서 '나도 아버지처럼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라온 거 같다. 그런데 조직 생활을 다 청산하려다보니 아들이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와버린 거다. 컨트롤할 수 없는 한계가 온 것"이라며 "어쨌든 내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심하게 때리기도 하고 나무라기도 하지만 제일 불쌍한 인물이다. 그 아이를 보는 게 힘들어서 미국으로 보내서 머물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게 김강헌 스스로의 업보라고 생각한다. 상혁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고, 순수했던 은이(박세현), 말 잘 듣고 귀여운 상현이(신예찬)보다도 마음이 쓰였다. 특히 은이는 순수 결정체여서 이 가정에 태어났으면 안 되는 아이였기에 그래서 (은이의 죽음이) 상상할 수 없는 슬픔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 하나하나가 굉장히 큰 아킬레스건이라는 게 그런 의미"라고 말한 김명민은 "작품이 20부작이면 그런 게 다 표현됐겠지만 아무도 안 봤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2004년생 아들을 둔 김명민은 스스로를 "그냥 아버지"라고 말하며 "3년이라는 시간이 제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 제가 아이랑 소통하는 시간이 없었고, 엄마가 거의 케어를 했다. 또 아이가 운동을 했었다. 주변에서 바둑이나 골프같은 걸 시켜보라고 해서 어느 날 골프를 나가서 쳤는데 그 쪽에 재능을 보이고 잘 하는 거 같아서 6학년 때까지 골프를 시켰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시작하게 됐는데, 재능을 보여서 마지막에는 상비군까지 올라갔었다"면서 아들이 멘탈 문제를 겪어서 그만두라고 언급했는데, 말을 그렇게 잘 들을 줄 몰랐다. 기다려봤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말을 안 꺼내더라"고 전했다.
이후에는 아내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고, 김명민은 아들과 단 둘만의 시간이 없었어서 시간을 함께 보내려 노력했다고. 그는 "저랑은 이야기를 잘 안 해서 게임으로 접근했다. 아들을 위해서 게임을 3박 4일동안 팠다. 물론 아들 수준까진 못가도 얘기가 될 정도는 됐다. 아이랑 소통하면서 이렇게 친구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하는 걸 얻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런데 3박 4일동안 잠도 안 자고 게임을 하다보니 대상포진이 생기더라"고 말한 김명민은 "아이가 하는 다른 게임에 대한 지식도 많이 쌓여서 서로 불편함이 있거나 하면 게임으로 접근해서 풀면 술술 터지면서 나온다. 그래서 지금도 의사소통을 그렇게 하고 있고, 누구보다 친구같은 관계가 됐다"고 덧붙이며 아들이 이달 말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렇다면 극중 아들이었던 허남준과의 관계는 어떨까. 김명민은 "같이 살지 않는데 어떻게 그러나. 얘가 저랑 먹고자고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농담을 하면서 "남준이는 항상 언제 보든 반갑다. 오랜만에 봐도 반갑고, 생각보다 붙는 장면이 없어서 처음엔 디렉션 받고 고민이 많았어서 초반에는 긴장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런데 제가 분위기를 풀어보겠다고 농담 따먹기 하고 그러니까 미안하기도 했다. 심각한데 엄한 소리 해대고 그러니까 감정 깬다고 했는데, 할 수 있는 최선은 그거였던 거 같다"며 "저는 남준이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주식이 있다면 사고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유어 아너'는 작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시즌2에 대한 언급도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김명민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10회까지 나오고 나서 정말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현주 형님이 하신다면 저도 하고 싶다. 또 많은 시청자분들이 원하신다면 갈 생각이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아시겠지만 시즌1 만한 시즌2가 없다는 속설이 있지 않나. 때문에 지금의 관심도와 명예로움이 시즌2로 인해 희석되지 않을까 유려되기도 한다"고 털어놓으며 더욱 치열하고 치밀하게 작업할 것임을밝혔다.
사진= 심스토리, 스튜디오지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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