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김명민 "옛날 사람이다보니...처음 시청률 보고 '이게 뭐야' 싶기도" [엑's 인터뷰①]

이창규 기자 2024. 9. 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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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유어 아너' 김명민이 작품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김명민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어버린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를 그린 드라마. 김명민은 차가운 심장과 위압적인 존재감을 가진 잔인한 범죄조직 우원그룹의 보스 김강헌 역을 맡았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유어 아너'는 1.7%의 시청률로 출발해 지난 3일 방송된 8회에서는 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대해 김명민은 "솔직히 시청률에 무딘 편이다. 옛날 사람이다보니 처음 시청률을 접하고 '이게 뭐야?' 싶었다. 그런데 OTT도 아니고 케이블 채널에서 이 정도면 엄청난 거라고 하시더라"며 "처음엔 그런가보다 했는데, 주변에서 보신 분들이 꽤 많더라. 이슈가 됐다고 할까. 시청률에 비해서는 관심도가 높다보니까 이런 흐름이구나 느꼈다. 드라마도 3년 만에 하다보니 그새 흐름이 변한 거 같은데, 기분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소 생소한 ENA에서 방송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힌 김명민은 "예전부터 지니TV를 시청하고 있던 사람이라 1번에서 방송이 되고, TV를 틀면 제 얼굴이 나오곤 해서 그런 걸 못 느꼈는데, 주변 분들을 통해서 시청이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로 과도기적인 시기에 놓여있는데, 앞으로 TV 채널과 OTT 간의 협업이 이어질 것 같다. 시장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종영을 앞둔 상황에 대해서 "촬영 현장이 생각난다. (손)현주 형님이랑 나눴던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생각나고, 드라마가 끝나기 전까지는 저도 같이 끝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정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다음 작품하기 전까지는 유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주가 끝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작품의 결말에 대해서는 "저는 결말을 아직 못 봤다. 우리나라 시청자분들은 확실히 결말 맺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다. 그런데 저희 드라마는 그런 결말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각자의 방식에서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했던 뒤틀린 부성애가 어떤 결말을 맞는가에 대해 작가님조차 쉽게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마지막에 해변가에서 촬영을 마쳤는데, 뭔가 끝나지 않은 찝찝한 느낌들이 남아있었다. 현주 형님도 마찬가지였을거다. 마지막 촬영이어서 그렇다기보단 김강헌의 삶은 어떻게 될까 생각이 들었다. 애매모호한 마음이 있지만, 이게 최선이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손현주와 처음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일단 저보다 먼저 캐스팅이 됐고,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바로 하고 싶었다"며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고 존경하는 배우였는데, 이 기회 놓치면 평생 기회가 오지 않을거 같았다. 함께 하게 되는 배우랑은 자주 하게 되는데, 한 번도 안 한 배우랑은 작품을 하기 힘들다. 그런데 함께 해보니 왜 대배우 손현주인지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현주 형님은 모든 걸 다 받아주시는 분이다. 뭘 던져도 치유해주시고, 김도훈, 허남준도 똑같이 느꼈을 거다. 이 친구들은 '이 사람이 연기를 그렇게 잘 해?' 하는 독기들이 있는데, 현주 형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라며 "두 친구들은 손현주가 극을 끌고 가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자세가 남달랐다. 100% 이상 다 해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업 되는 경우가 있어서 시너지가 난 거 같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배우들의 차력쇼라기보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와 함께 제가 나가서 경기를 벌인 느낌을 받았다. 현주 형님이 대회 10연패를 한 분이라면, 애들은 유망주라서 팀을 이뤄서 나간 느낌. 위아래로 든든했던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스튜디오지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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