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김포공항-서울 도심' 하늘길로 다닌다...도심항공교통 시스템 구축

이수기 2024. 9. 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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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 도심항공교통(UAM) 거점과 이착륙장 조성

오는 2030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일대에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과 복합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계획대로라면 머지않아 UAM을 활용해 김포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하늘길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UAM 이착륙장과 복합 환승시설 등이 들어서는 1구역 조감도. 기존 국내선 주차장 부지를 활용했다. 1구역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9일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일대 35만4000㎡가 ‘김포공항 혁신지구’로 지정돼 미래 교통 허브로 본격 개발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국내선 제1ㆍ2주차장과 국립항공박물관 등이 위치한 지역으로 일반인 발길이 잘 닿지 않던 곳이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란 공공이 사업 시행 주체가 돼 산업ㆍ상업ㆍ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뜻한다. 공공이 사업 주체가 되는 만큼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서울시 측은 “혁신지구 지정으로 사업비를 투입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이 일대를 빠르게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공항 뒤편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


혁신지구는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우선 지하 4층∼지상 8층으로 조성되는 1구역에는 UAM 이착륙장과 S-BRT(간선급행버스) 등 복합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2ㆍ3구역에는 항공 업무시설과 첨단산업시설이 각각 조성된다. 핵심은 2030년 준공 예정인 1구역(연면적 67만㎡)이다. 1구역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택시와 버스·지하철 환승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상 5~7층에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도시교통체계인 UAM을 위한 이착륙장이 생긴다.

"김포공항을 하네다·창이공항 같은 신성장 거점으로"


2033년 준공 예정인 2구역(연면적 24만㎡)에는 항공 업무시설, 교육ㆍ상업ㆍ창고시설 같은 사회기반시설(SOC)이 건립된다. 3구역(연면적 28만㎡)에는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오피스텔과 공공시설 등을 세울 계획이다. 김포공항 혁신지구에는 국ㆍ시비 100억원,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사업비 490억원, 민간 사업비 2조9050억원 등 총 2조964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3만개와 4조원 대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공항 일대는 기존 공항 기능에 더해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까지 들어서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이나 싱가포르 창이공항 같은 공항 중심의 신산업 경제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공항 혁신지구 전체 조감도. 오는 2027년 본격적으로 조성을 시작해 2033년에는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김포공항을 일본의 하네다 공항이나 싱가포르 창이공항 같은 신성장 거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사진 서울시

시는 개발이익을 해당 지역에 재투자해 체육ㆍ보육시설 같은 생활밀착형 SOC를 확충하기로 했다. 그에 더해 그동안 항공소음과 각종 규제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됐던 공항 일대 발전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김포공항 일대가 미래교통 허브이자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활력 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간 불편을 참아준 공항 인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개발이익을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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