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경기에서 이례적 ‘세리머니 자제’…아스널 MF는 도대체 왜 그랬나

김희웅 2024. 9.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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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를 상대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라이스. 사진=스포츠 바이블

잉글랜드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데클런 라이스(아스널)가 A매치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8일(한국시간) “라이스가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와 주장 완장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잉글랜드는 아일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B 2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라이스는 전반 11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아일랜드 골망을 갈랐다. 라이스는 득점 직후 양 손바닥을 펴 보였다.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라이스는 그저 자신을 향해 다가온 동료들과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라이스는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놀라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는 (득점을) 축하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면서 “나는 아일랜드 가족이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더 이상 여기 계시지 않는데, 내가 축하를 하면 그분들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았다. 내 아버지도 여기에 계셨다”고 전했다.

라이스는 아일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아일랜드 성인 대표팀에서도 A매치 3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대표팀 간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동작이 나온 배경이다.

그는 “득점한 것은 기분이 좋았지만, 다시 경기에 복귀해 더 많은 골을 넣는 데 집중하고 싶었다”고 했다.

아일랜드전에 나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친 그릴리시. 사진=게티이미지

공교롭게도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는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그릴리시 역시 아일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뛴 바 있다. 아일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까지 거쳤다.

하지만 그릴리시는 라이스와 다르게 골 뒤풀이를 즐겼다. 

그릴리시는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나와 데클런은 (아일랜드에 관해) 나쁘게 말할 것이 없다. 우리 둘 다 여기서 뛰는 시간을 즐겼다. 확실히 그랬다”면서 “가족 중에 아일랜드인이 많으므로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핀란드와 네이션스리그B 2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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