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非중국 시장에서도 성장률 34%…“국내기업, 경쟁 대비해야”

정진주 2024. 9.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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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 등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전기차 산업이 정부 지원과 가격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단기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글로벌 확장은 정부 지원과 탄탄한 공급망을 포함한 우수한 전기차 생태계, 치열한 내수 경쟁에서 성장한 로컬 브랜드의 약진 등이 주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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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中, 수출 구조 다변화 통해 세계 1위 車 수출국으로 부상
“전기차 생태계 기반의 확충과 정교한 정부 정책 필요”
중국계 브랜드 전기차(BEV+PHEV등) 해외 판매현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국내 자동차 업계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 등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전기차 산업이 정부 지원과 가격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단기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8일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내수 중심의 양적 팽창에서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 차종 및 수출국을 다양화하는 질적 성장이 진행 중이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자국 내수 둔화에도 불구, 수출 구조 다변화를 통해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연도별 중국 주요 수출국 변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중국의 자동차 내수시장은 최근 5년간 2400~25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됐으나 생산설비 과잉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2019년 10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491만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에서 지난해 16.3%로 늘어났다.

수출 구조도 주요 차종이 상용차 중심에서 최근 SUV, 신에너지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다변화됐다. 수출국도 최근 유럽 등 선진국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브랜드 주요 업체인 BYD, Geely, SAIC 등은 현지 생산, 기술 제휴 등 해외 직접 투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관세 회피와 물류비 절감,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공장 설립, 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의 방법으로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약 42만대(점유율 16.3%)로 같은 해 동기간 대비 33.9% 증가했으며, 주요국 보호무역 기조에 따라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신흥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아세안, 인도 등 신흥시장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 경합 강도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글로벌 확장은 정부 지원과 탄탄한 공급망을 포함한 우수한 전기차 생태계, 치열한 내수 경쟁에서 성장한 로컬 브랜드의 약진 등이 주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중국 전기차를 견제한 미국, EU 등 주요국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국내외 전기차 경쟁 환경 악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어 국산 전기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재·배터리·제품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생태계 기반의 확충과 정교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 현상으로 성장이 둔화 추세이지만 앞으로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전략기술 R&D 투자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인력양성 등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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