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함께사는 세상"…오후 문 전 대통령 예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앞서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2시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배석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날 이 대표의 예방 자리에서 “일련의 상황이 걱정된다”며 “당에서 중심을 갖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여사가 말한 ‘일련의 상황’은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민생을 잘 챙겨달라”는 권 여사의 이날 당부에 “당에서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 짓고 나흘 뒤인 8월 22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예방 당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만남이 한 차례 무산됐다.
한편 이 대표의 이날 평산마을 방문 관련, 한 친명 유튜버가 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는 3000명 규모의 평산마을 집회를 예고하자 당 지도부는 5ㆍ6일 잇따라 논평을 내고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안 된다”며 집회 취소를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을 수사하는 것에 대응하고자 민주당이 9일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출범을 하는 만큼,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이 대표의 통합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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