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어차피 영광·곡성 민주당 승리, 국힘 텃밭에서 단일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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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영광·곡성 군수 등을 뽑는 오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화를 위해 조국혁신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이어 "곡성·영광 군수 선거는 대선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번 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경쟁한다고 해서 분열로 이어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조국혁신당이 두 곳에 후보를 내니 박 의원이 상주할 정도로 재선거에 열정을 보이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 아니냐"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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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우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월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
ⓒ 남소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금부터 호남에서 경쟁하면 진보의 분화가 시작될 우려가 깊다"라며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조국 대표의 통 큰 결단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와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와 아침 통화했다. 상주하며 민주당 승리를 위해 뛰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공약으로 괄목할 만한 의석을 확보했다. 범야권 절체절명의 목표는 정권교체, 즉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오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 '무공천'과 부산 금정구 '단일화'를 민주당에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차피 영광과 곡성은 민주당이 승리한다. 국민의힘 텃밭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승리의 길을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멋진 한판 승부 펼치자"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박 의원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뒤 민주당과 경쟁을 예고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박 의원은) 호남이 민주당 땅이니 후보를 낼 생각 말라는 말씀 같다. 한창 후보 경선 중인데 접으라는 건 예의가 아니고 '통 큰 결단'이라는 네 글자로 포장해도 의도가 가려지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곡성·영광 군수 선거는 대선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번 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경쟁한다고 해서 분열로 이어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조국혁신당이 두 곳에 후보를 내니 박 의원이 상주할 정도로 재선거에 열정을 보이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 아니냐"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특히 곡성군수 선거는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다시 치러지는 것이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바람직한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귀책 사유와 무관하게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당규를 바꾼 것부터가 반칙 아니냐"라며 "정정당당하고 멋진 한판 승부를 펼치자. 영광·곡성 이외의 지역에서는 연대해 싸우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지민비조' 투표로 호남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조국혁신당은 이번 재·보궐선거 경우 호남 지역에서만큼은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장세일·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을 각각 영광·곡성군수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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