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김 “트럼프·김정은 악수는 ‘쇼맨십’”
한국계 최초의 미국 연방 상원의원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앤디김 하원의원(41·뉴저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을 ‘쇼맨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책에 있어 한미일 삼자관계 강화와 같은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경찰 총격에 사망한 한인 여성 사건과 관련해 열린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한미 관계 및 한반도 정책에 관해 이처럼 말했다.
김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봤던 것처럼 한미일간 삼자 노력을 계속 추진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혁신기술 및 경제 분야에서의 한미 간 투자 파트너십 확대와 더불어 이는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우선순위 관심사”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실질적인 전략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과 같은 사진을 위한 쇼맨십이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과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저와 동료들도 그녀와 함께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일과 큰 대조를 이룬다”라고 평가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망에 대해선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미국 정치에 관해서라면 어떠한 가정도 해선 안 된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등장할 것이라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도 “미국 정치에 관해서라면 확신이란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하원의원 3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만약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본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처음으로 미 연방 상원에 진출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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