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감염병’ 환자 급증… 한 번 입은 옷 반드시 세탁을

신소영 기자 2024. 9.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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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SFTS는 보통 공원이나 숲 속 등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평상복을 입었다면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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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야산이나 풀밭에서는 되도록 긴 팔, 긴 바지로 된 옷을 입고, 귀가 후 털어서 세탁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석을 앞두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SFTS 환자가 83명 발생했으며, 도내에서는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2주간 전북 지역에서만 3명의 환자가 발생해, SFTS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일명 '살인진드기병'이라 불리는 SFTS는 고열과 혈소판 감소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가을철에 가장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알려졌다. SFTS는 보통 공원이나 숲 속 등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38~40도의 고열 ▲구토 ▲설사 ▲두통 ▲근육통 ▲혈뇨 ▲혈변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나며, 8~10일간 지속된다.

SFTS는 치사율이 30%에 달해 매우 위험하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까지 총 1510명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279명(18.5%)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야외활동 후 15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추석 전후에는 농작업,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예방법을 알아두고 대비하는 게 좋다. 야산이나 풀밭 등에서는 되도록 긴 팔,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장화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평상복을 입었다면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바로 눕지 말고, 꼭 돗자리를 펴서 앉도록 한다.

4시간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물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한다. 옷은 털어서 반드시 세탁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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