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사우디, 손흥민 저렴하게 구매 위해 눈독…토트넘 재계약? 안 할 거다" (英 언론)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재계약을 외면하는 가운데 그의 추후 행선지로 계속 거론되고 있는 '오일 머니'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여름 손흥민을 영입에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지난 6일(한국시간) "사우디 클럽은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올린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을 저렴하게 영입하기 위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 몇 년간 유럽에서 뛰는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계속 모으고 있다. 막대한 양의 석유에서 쏟아져나오는 오일 머니가 원천이다. 여기에 월드컵 유치를 하고 싶어하는 왕가의 의지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시작으로 네이마르(알힐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이 그야말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막대한 연봉을 대가로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했다.
사우디는 자국 프로리그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쉼 없이 스타들을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사우디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현역 선수로 군림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 구단들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이적에 관심이 없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밝힌 상황이다.
사우디 이적설이 화제가 되자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 당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직접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과거에 남겼던 명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돈을 보고 유럽을 떠나는 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이어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될 게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겠다"라며 토트넘에 잔류할 뜻을 명확하게 전했다.
그렇게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선언했음에도 사우디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이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자 사우디의 관심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구체적인 구단 이름까지 나왔다. 과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수 차례 들어올렸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원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토트넘의 미온적인 태도도 사우디 측이 손흥민 관심을 잃지 않는 것에 한 몫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토트넘이 원하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이 있기에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
계약 갱신이 없을 경우 손흥민은 앞으로 1~2년 뒤에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임박하자 사우디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을 품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한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이적설이 제기됐다"라며 "2025년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사우디 클럽은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대부분의 클럽에 엄청난 영입이 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그가 FA로 이적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할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고, 그를 잃는 건 토트넘 사람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또한 "사우디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더 많은 재능을 데려와 리그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라며 "손흥민과 같은 선수는 확실히 리그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매력을 더할 것"이라며 손흥민 영입이 사우디 리그에 가져오는 영향력을 설명했다.
더불어 "한편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리그에 머물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그는 쇠퇴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고,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라며 "그는 트로피를 노리고 싶어할 것이고, 손흥민이 커리어 현 단계에서 사우디로 이적하는 건 실수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도록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에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추천했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 재계약에 내놓은 입장이 없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이 지난 6월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 1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아치울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 '야드배커'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FA 영입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사우디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중동의 클럽들은 2025년에 타깃으로 삼을 유명 선수들의 후보 명단을 준비했고, 손흥민은 그들의 리스트에 있는 선수 중 하나이다"라며 "사우디는 FA로 손흥민을 확보하고 싶어하며, 그를 끌어내기 위해 막대한 재정적 제안을 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1군의 필수적인 선수리가 토트넘이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끄는 토트넘 경영진은 고령의 선수에게 새 계약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엄격한 정책을 갖고 있기에 사우디는 막대한 계약으로 손흥민을 유혹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얀 페르통언, 토비 알더웨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 구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선수의 나이가 30세를 넘기 시작하면 단기 계약을 맺거나 연장 옵션을 발동해 상황을 보다 이적을 허용했다. 그렇기에 손흥민도 이들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2-2023시즌까지 주장을 했던 요리스도 2023-2024시즌 접어들자 벤치에도 앉지 못하게 했다. 요리스는 결국 지난 1월 미국프로축구 LA FC로 이적했다.
자타 공인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뛰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11경기 출전해 164골 84도움을 올리며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올시즌도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린 그는 개막 후 리그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새 계약 체결에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사우디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이 사우디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조만간 손흥민에게 새 계약서를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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