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뜨기도 전에 눈이 번쩍… 나이 들었다는 신호일까?

김서희 기자 2024. 9.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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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아침에 잠이 일찍 깨 새벽부터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뇌 노화로 멜라토닌 분비 감소나이가 들수록 아침잠이 없어지는 주요 원인은 뇌의 노화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잠자기 두 시간 전부터 분비량이 늘어나고, 해가 뜨면 줄어든다.

멜라토닌이 빨리 사라지는 바람에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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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뇌의 시상하부가 노화하면서 아침잠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은 아침에 잠이 일찍 깨 새벽부터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왜 나이 들수록 아침잠이 없어지는 걸까?

◇뇌 노화로 멜라토닌 분비 감소
나이가 들수록 아침잠이 없어지는 주요 원인은 뇌의 노화다. 뇌의 시상하부가 수면과 각성을 담당하는데, 이 부위가 노화하면서 생체리듬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또 시상하부는 잠을 잘 때 심부 체온을 평균보다 1도 떨어뜨리고 일어날 때는 정상체온으로 돌아오게 한다. 그러나 시상하부 노화 탓에 체온 조절이 적절히 안 되면 젊은 층보다 두세 시간 일찍 체온이 떨어지고 정상 체온으로도 일찍 돌아온다. 이것이 수면 패턴을 깨뜨린다.

멜라토닌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도 원인이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잠자기 두 시간 전부터 분비량이 늘어나고, 해가 뜨면 줄어든다. 멜라토닌은 뇌 속 송과체에서 분비되는데, 나이가 들어 송과체가 퇴화하면 멜라토닌 분비량도 줄어든다. 멜라토닌이 빨리 사라지는 바람에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는 것이다.

◇신체 질환이 원인일 수도
신체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나이 들면 호흡계 질환, 심혈관계질환을 비롯해 몸에 다양한 통증이 생긴다. 관절염 등의 퇴행성 질환이 있다면 통증으로 인해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 전립선질환이나 과민성 방광 등의 문제로 인한 야간뇨나 빈뇨로 잠을 설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잠에서 자주 깨 새벽에도 잠을 푹 자지 못하는 것이다.

◇거식증 있는 지도 살펴야
한편, 거식증 발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질환인 거식증(식욕부진증)은 70대 이상 노인에게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식이장애 진료현황 자료에서 2022년 거식증 환자의 39.1%가 70대 이상이었다.

◇일상생활 지장 생긴다면 전문가 상담을
일찍 일어나더라도 머리가 맑다면 충분히 잠을 잔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매일 5~6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잔다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일찍 일어났다고 억지로 낮잠을 청하기보다는 오히려 낮 시간의 활동량을 늘려 밤에 깊은 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바뀐 수면 리듬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수면 전문가와 상담 후 소량의 수면제를 먹거나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을 고려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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