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정치'로 스킨십 강화하는 한동훈…새로운 우군 확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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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당내 의원들과 식사를 이어가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렇게 한 대표가 '식사 정치'를 통해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지만 식사를 함께 했던 의원들과 당내 인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데일리안에 "소통을 강화한다는 것은 좋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한 대표와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는데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느낀다. 이런 소통 행보들이 당내 확장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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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모습" vs "친한계 확장 정체" 의견 엇갈려
'신친한계'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정치 핵심 과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당내 의원들과 식사를 이어가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해 안정적인 당 운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아가 당내 '新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한 대표의 '대권 가도(街道)'를 결정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대표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당내 의원들과 조찬·오찬 등을 가지며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취임 초에는 상임고문단, 국회부의장 등 중진의원, 전 비대위 지도부 등과 오찬·만찬을 통해 접촉면을 넓혔다.
4일부터는 당내 3선 의원들과 오찬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석기·성일종·신성범·윤한홍·이양수 의원 등과 오찬을 했다. 3선 오찬은 6일에도 진행됐다. 오는 26일에는 대표적 '친윤계' 의원으로 알려진 이철규·정점식 의원 등과 만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5일에는 이공계 분야 의원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참석자는 김성원·고동진·안철수·박덕흠·성일종·엄태영 의원 총 6명이다. 이 자리에서는 의료 대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대표가 계속해서 당내 의원들과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이렇게 한 대표가 '식사 정치'를 통해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지만 식사를 함께 했던 의원들과 당내 인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데일리안에 "소통을 강화한다는 것은 좋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한 대표와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는데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느낀다. 이런 소통 행보들이 당내 확장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와 식사를 함께한 중진 의원은 "당대표가 식사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확장성이 좋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긍정적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 대표의 행보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의원은 "한 대표가 식사를 하는 것은 좋지만 단순히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이런 자리뿐이라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중진 의원은 "한 대표가 보통 조찬이나 오찬을 함께하는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시간도 충분하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경우 현안 논의에 대한 부분이지 서로 인간적으로 친해지거나 그런 분위기가 형성될 수가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현재 한 대표의 당내 확장성은 솔직히 말하면 정체된 것 아니냐. '친한계'가 더 확장된다거나 이런 모습은 안 보인다"라며 "'친한계' 의원이라는 분들조차 예전처럼 바싹 붙어서 함께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는 한 대표의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언을 내놨다. 그는 "현안 논의만 함께하면 그건 당이 아니라 '비즈니스'"라면서 "의원들과 가까워지고 속 깊은 이야기를 하려면 지금처럼 여러 명을 한 번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1 대 1로 만나야 한다. 시간을 많이 들이면서 개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고민도 들어주고 자신의 상태도 이야기하고 하면서 가까워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가 단순히 이슈나 아젠다 위주의 만남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적인 이야기는 제외하고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자기 세력을 확보해야 앞으로의 정치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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