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웅] “폐지 할아버지 도운 해병대 전우 찾았습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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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은 한 남성이 폐지가 가득 담긴 손수레를 힘겹게 밀며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습니다.
그 뒤를 어르신이 따라가고, 이들 뒤에선 버스가 호위하듯 천천히 움직입니다.
한참을 그러다 다시 움직이는 버스.
그래도 이 군인 덕분에 손수레와 어르신은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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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은 한 남성이 폐지가 가득 담긴 손수레를 힘겹게 밀며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습니다. 그 뒤를 어르신이 따라가고, 이들 뒤에선 버스가 호위하듯 천천히 움직입니다.
남성이 화면에서 사라지자 뒤따르던 버스는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섭니다. 한참을 그러다 다시 움직이는 버스. 얼마 뒤 남성이 이렇게 나타나 버스에 올라탑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월 1일 낮 1시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비산대교 사거리에서 찍힌 사진 한 장 덕분에 알려졌습니다.
바로 이사진, 그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사진인데, 어르신의 손수레를 대신 밀어준 군인의 사진이었습니다. 군인은 복장으로 봐서 해병대원인 듯했습니다.
사진을 제보한 주인공은 박성호씨.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폭염 속에 멈춰선 손수레를 발견합니다. 손수레에는 폐지가 너무 많이 실려있었고, 이 때문에 어르신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그때 버스에서 군인이 내립니다. 사실 제보자 성호씨는 2022년 7월 전역한 직업군인 출신이어서, 군복 차림의 청년들에게 시선이 쏠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버스에서 내린 이 군인은 어르신에게 달려가더니 손수레를 대신 끌기 시작합니다. 손수레는 꽤 무거워서 신호등을 건너는데 2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래도 이 군인 덕분에 손수레와 어르신은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 와중에 놀라운 건 말이에요, 뒤쪽에 늘어선 차량의 운전자들이 경적 한 번을 울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주인공을 찾아 포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급기야 해병대가 사진 속 인물을 직접 찾아 나섰는데, 한참만에 사연의 주인공이 해병대 2사단 군악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기범 중사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권 중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는데요, 그렇게 말하는 권 중사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해주는 진짜 군인입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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