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두근대는 심장, ‘이 술’이 특히 위험

최지우 기자 2024. 9.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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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술을 마시고 심장이 두근대는 것을 느낀 적 있을 것이다.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의 리사 건 박사는 "불안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이라며 "알코올은 처음에는 차분한 느낌을 주지만 음주량이 증가하면 점차 심박수가 증가하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져 불안 수준이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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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주에 설탕을 더해 만드는 주종인 칵테일은 마시는 동안 혈당을 급격하게 오르내리게 만들어 불안 증상을 심화시킨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나 한 번쯤 술을 마시고 심장이 두근대는 것을 느낀 적 있을 것이다. 두근거림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공포, 불안까지 느끼게 된다. 이를 해외에서는 숙취(hangover)와 불안(anxiety)을 합쳐 ‘Hanxiety'라고 일컫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숙취불안의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술을 마신 뒤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해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우리 몸이 혈압을 다시 높이기 위해 심박수를 올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주를 반복하고 음주량이 과도해지면 불안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의 리사 건 박사는 “불안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이라며 “알코올은 처음에는 차분한 느낌을 주지만 음주량이 증가하면 점차 심박수가 증가하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져 불안 수준이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뇌 화학물질인 GABA에 영향을 미치는데 GABA 활동이 줄어들면 흥분, 불안이 증가하게 된다.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억제돼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알코올로 인한 탈수 증상도 불안에 영향을 미친다. 공인 영양사 롭 홉슨은 “알코올의 이뇨작용은 탈수를 일으켜 피로, 현기증 등의 증상을 초래하는데 이는 불안과 공포의 감정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일부 술은 다른 술보다 불안 증세를 더 악화시킨다. 증류주에 설탕을 더해 만드는 주종인 칵테일은 마시는 동안 혈당을 급격하게 오르내리게 만들어 불안 증상을 심화시킨다. 레드 와인 역시 티라민, 히스타민 성분이 함유돼 불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숙취 불안을 겪지 않는 방법은 당연히 금주다. 정신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해서 술은 소량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 혹은 과음을 했다면 숙취 불안을 개선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숙취 불안을 해소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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