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최초 8위 최용범 “장애는 꿈을 좇는 데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박구인 2024. 9. 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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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누 최초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내게 장애는 꿈을 좇는 데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최용범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 쉬르 마른의 스타드 노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카누(스포츠 등급 KL3) 남자 카약 200m 결선에서 41초91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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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누 최초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내게 장애는 꿈을 좇는 데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최용범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 쉬르 마른의 스타드 노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카누(스포츠 등급 KL3) 남자 카약 200m 결선에서 41초91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결선 참가 선수 8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던 최용범은 막판으로 갈수록 뒷심이 떨어지면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최용범은 “준비한 만큼 결과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장애인 카누 선수였던 그는 2022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다. 지난해 다시 운동을 시작했고 사고 후 불과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선수 최초로 패럴림픽 카누 출전권을 얻어 종목 사상 처음으로 대회에 나섰다.

최용범은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도리어 나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갖고도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점이 많았다”며 “솔직히 (사고 후 밖으로 나가는 게)겁이 많이 났었는데, 막상 나가보니 사람들이 나를 사고 전과 똑같이 대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절단 장애를 입은 사람들 중 외부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용범은 이번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았다. 당초 4년 뒤 LA 대회를 바라보며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최용범은 “천천히 조금씩 단계를 올리다 보면 메달권 선수들과도 충분히 겨뤄볼 만하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기록상으로도 지난 5월보다 많이 올라와 점점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파리 패럴림픽에서의 경기력에 대해선 스스로에게 100점 만점에 90점을 줬다. 최용범은 “내 플레이대로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10점을 깎았다”고 말했다.

파리=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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