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데뷔 시즌 곧장 UEL 우승?…"토트넘 수뇌부, 과소평가 10대 에이스에 흥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재능 양민혁이 곧바로 유럽대항전에 출전할까. 토트넘 홋스퍼가 양민혁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면서 팀에 합류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 수뇌부는 2025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는 과소평가된 에이스에 들떠있다"라고 보도했다.
2025년에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선수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이다. 양민혁은 지난 6월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맺었는데, 이때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클럽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토트넘 합류 전까지 양민혁은 강원에서의 활약을 이어간다. 상반기까지 엄청난 활약을 보인 그는 현재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원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에 함께 하고 있다.
매체도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를 인용한 매체는 "양민혁은 2025년 초 토트넘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시즌 후반기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요 수장들은 양민혁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10대 선수인 양민혁을 깜짝 영입한 게 큰 성과를 거둬 이번 여름 가장 저렴한 이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조용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강원에 임대된 양민혁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며 "한국 축구 분석가 조엘 킴은 '팀토크'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정확히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는 "양민혁을 두 단어로 설명하자면 파워와 페이스"라며 "적응이 더해지면 양민혁은 토트넘의 공격 축구에 다재다능한 자산이 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또 " 불과 18세인 양민혁은 젊은 활력을 가지고 뛰면서 공격에 놀라운 스피드를 더해준다"라며 "그의 놀라운 체력은 그가 아시아에서 가장 피지컬적인 리그인 K리그1에서 베테랑 수비수들을 제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의 가장 큰 자산은 적응력일 수 있다. 그는 손흥민처럼 양발을 사용하고 왼쪽과 오른쪽 모두 뛸 수 있다"라며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페데리코 키에사(리버풀)와의 비교는 그의 잠재력을 돋보이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측면을 따라가든 중앙을 돌파하든 간에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것을 좋아하며, 속도로 수비수를 압도한다"라며 "수비적인 면에서 그는 과소평가를 받고 있는데, 종종 패스를 가로채고 플레이가 전개되기 전에 움직임을 읽는다"라고 밝혔다.
기브 미 스포츠는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하면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이적하면 유로파리그에서도 한 가지 옵션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또 그는 처음으로 국내 경기에 투입되기 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올시즌 유럽대항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AZ알크마르(네덜란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엘프스보리(스웨덴), 호펜하임(독일)을 상대한다.
상위 단계인 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단일 리그로 바뀐 이번 대회는 36개팀을 UEFA 계수에 따라 9팀씩 1~4포트로 나누고 추첨을 통해 각 포트에서 2팀씩 뽑아 홈, 원정으로 총 8경기를 치른다. 모든 경기를 치른 후 전체 36개팀 중 상위 8개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나머지 8팀은 9위부터 24위까지 팀들 중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한다.
9위부터 16위 팀들이 시드를 받으며 17위~24위 팀들과 대결한다. 같은 리그 소속 팀들과는 대진에서 만날 수 없다.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일정은 오는 27일 카라바흐와의 1라운드 홈경기 시작으로 2025년 1월 31일 엘프스보리와의 8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양민혁은 1월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토트넘이 이미 UEFA 유로파리그 본선 명단을 제출했기에, 토트넘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해야만 새로 제출해야 하는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UEFA 유로파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기에 양민혁이 합류하자마자 유로파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이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토트넘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양민혁은 데뷔시즌인 2024시즌 리그 선두 강원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 선수다. 18세로 어린 나이에 29경기에 나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첫 시즌에 바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K리그에서 시상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4월부터 7월까지 싹쓸이하고 있고 7월엔 이달의 선수상과 이달의 골까지 석권하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6월에 강원은 양민혁과 준프로계약을 넘어 프로 계약을 맺었다. 준프로 계약을 맺은지 반년 만에 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많은 유럽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 6월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양민혁은 9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단 그는 남자 축구 사상 13번째로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로 기록됐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합류하자 영국 현지 팬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트넘엔 클럽 주장이자 레전드인 손흥민이 있고, 팬들은 같은 한국 국적인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후계자가 되기를 기대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자타 공인 구단 역대 최고의 영입생 중 한 명이다.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뛴 그는 통산 411경기 164골 84도움을 올렸고,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달면서 구단 레전드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다.
한편 현재 손흥민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양민혁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2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노린다.
양민혁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이 큰 기대를 걸고 주시 중인 양민혁이 다가오는 오만 원정에서 기념비적인 A매치 데뷔전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UEFA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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