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3쿼터’ 보여준 하나은행, 박신자컵 4강서 ‘디펜딩 챔피언’에 무릎 [IS 아산]
부천 하나은행이 ‘약속의 3쿼터’를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추격전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은행은 7일 오후 2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도요타에 53-75로 졌다.
오프시즌 진안을 영입하며 양인영-김정은과 묶어 막강한 프런트코트를 구축한 하나은행은 부산 BNK와 함께 대회 4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 마주한 팀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였다.
이날 하나은행은 경기 초반 야투 난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격차가 23점까지 벌어졌을 정도. 3쿼터엔 놀라운 추격전을 벌이며 마지막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 수비가 흔들리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하나은행에선 김정은(14점) 양인영(12점 3리바운드) 진안(10점 3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도요타에선 ‘MVP’ 야스마가 15점, 미우라 마이카(13점) 가네다 마나(11점) 히라시카 아이카(9점) 등이 승리에 힘을 보냈다.
이 매치업은 대회 우승 경력자들의 만남으로 이목을 끌었다. 하나은행은 박신자컵 최다 우승팀(3회)이고, 도요타는 지난 대회 우승(1회)팀이다.
1쿼터 초반 ‘에이스’의 슛감이 뜨거웠다. 하나은행에선 양인영이 정교한 슛터치로 득점을 쌓았다. 도요타에선 지난 대회 MVP 야스마가 공격적인 점프슛으로 응수했다.
먼저 앞서간 건 도요타였다. 하프코트를 넘어오기 전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하나은행의 턴오버를 유도, 손쉬운 득점을 쌓았다.
하나은행은 양인영-김정은을 빼고 진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편성한 뒤 추격전을 이어갔지만, 1쿼터를 11점이나 뒤진 채 마쳤다.
2쿼터에도 하나은행은 흔들렸다. 공격에선 패스 미스로 턴오버, 수비에선 상대의 패턴 플레이에 흔들렸다. 진안이 공격을 주도해 봤지만, 격차는 조금씩 벌어졌다.
그나마 도요타의 외곽 침묵이 이어진 것이 호재였으나, 하나은행 역시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쿼터 중반 이후 양인영-진안 트윈타워를 가동했는데, 수비 상황에서 3점슛과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기도 했다.
전반 종료 시점, 정예림이 버저비터 레이업을 올려놓았음에도 하나은행과 도요타의 격차는 21점에 달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하나은행은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반격을 노렸다. 김시온 역시 기동력을 더하며 팀의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이 공격은 시작에 불과했다. 김정은, 양인영의 맹활약에 힘입은 하나은행은 약 4분 동안 13-0 런으로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도요타는 하나은행의 추격에 흔들리는 듯했으나, 고비 때 가네다 마나와 오카모토 미유의 3점슛이 터지며 일단 상대의 분위기를 잠재우려 했다.
쿼터 막바지엔 턴오버를 주고받으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하나은행 진안이 점프슛을 꽂아 넣으며 기어코 9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1.3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가네다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졌다. 3쿼터 종료 시점 도요타의 53-41 리드가 이어졌다. 하나은행 입장에선 트랜지션으로 16개의 슛을 시도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든 것이 위안이었다.
도요타는 살아난 3점슛으로 응수했다. 가네다와 야스마가 연속 3점슛으로 하나은행의 기세를 꺾으려 했다.
이에 하나은행은 진안의 연속 중거리슛, 그리고 김정은의 골밑 공격으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도요타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반면 하나은행의 발은 무거웠다. 야스마의 공격을 앞세운 도요타가 끝내 하나은행을 격파했다.
결승 무대를 밟은 도요타는 오는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부산 BNK-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후지쯔는 2023~24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 팀이다. 4강 경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BNK는 최고 성적인 2019년 준우승을 넘어 우승을 정조준한다.
아산=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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