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말 아닌 행동으로" 기후열차 탄 충남사람들

이재환 2024. 9. 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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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손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80여 명의 충남도민들을 태운 기후열차가 올해도 서울로 출발했다.

조순형 기후위기 충남행동 활동가는 "최근 기후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재난 시대에 정부, 기업, 우리 모두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기후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집중, 전국행동에 참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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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열차 동승기

[이재환 기자]

 기후열차를 타기전 기념촬영 중인 충남도민들
ⓒ 이재환
'기후위기는 세상위기'
'말로만 기후대응 안돼, 행동하라'

시민들의 손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80여 명의 충남도민들을 태운 기후열차가 올해도 서울로 출발했다. 7일 오후 3시 강남대로에서 열리는 '907 전국기후정의행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기자도 이날 전북 익산에서 출발해 서천, 대천, 홍성, 예산, 아산, 천안을 경유해 서울로 올라가는 장항선 열차에 탑승했다. 경기도 평택역까지 동승해 이들 도민들의 상경기를 사진과 글로 담았다.

조순형 기후위기 충남행동 활동가는 "최근 기후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기후재난 시대에 정부, 기업, 우리 모두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기후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집중, 전국행동에 참가 한다"고 말했다.
 장항선 기후열차를 탄 충남도민들
ⓒ 최효진
황성렬 기후위기 충남행동 공동대표도 "올해로 3년째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다. 충남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고 있다. 기후 위험 1위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마음은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이선숙 기후위기 보령행동 대표는 "지난해 집이 수해를 입어서 기후열차에 타지 못했다. 갈수록 기후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강남과 서울을 들석이게 외치고, 행동을 하고 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충남도민들이 이용하는 기후열차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장항선 열차 한량을 빌려 서울로 올라가 기후행진에 참여 했다. 철도노조 천안지부에서 열차의 예매와 대여를 지원한 것이다. 올해는 철도에서 기차표값의 50%를 지원했다.

이주영 철도노조 천안 기관차 지부장은 "이번에는 중앙 철도노조에서 지원을 했다. 지부장 이상의 간부들이 (기후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철도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기후행진 같은 범국민적인 행동에 철도노조가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후 열차
ⓒ 이재환
 장항선 기후열차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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