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왔는데 대박! 삼성 '복덩이' 디아즈, KS 우승 야망 밝히다…"미친 분위기 느끼고 파" [부산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팀의 3연승을 견인하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승부처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무너뜨리는 짜릿한 손맛을 보면서 최근 주춤했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삼성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리고 3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2위 수성과 플레이오프 직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은 이날 0-1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출루, 이재현의 1타점 3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때 롯데 내야진의 실책으로 이재현까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롯데 마운드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구자욱,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차려진 무사 1·3루 찬스에서 디아즈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디아즈는 롯데 우완 나균안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128km짜리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되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디아즈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최근 득점권에서 주춤했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디아즈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최근 몇 경기 동안 타석에서 타이밍이 잘 안 맞아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있었다"며 "오늘은 타이밍이 조금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홈런을 치게 돼 기분이 좋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디아즈의 합류 전까지 2024 시즌 외국인 타자 덕을 크게 보지 못했다. 출발을 함께했던 데이비드 맥키넌은 전반기 72경기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출루율 0.381로 선구안과 콘택트는 준수했지만 홈런이 4개에 불과했다. 장타율이 0.386에 그치면서 상대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짐을 싸 한국을 떠났다.
삼성이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루벤 카데나스는 첫 5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갑자기 속을 썩였다. 정밀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스스로 부상으로 뛰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은 과감하게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영입 기한 직전인 지난달 14일 디아즈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장타력 보강 없이는 가을의 가장 높은 무대까지 달리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
삼성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다. 디아즈는 빠르게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면서 구자욱-박병호-강민호와 함께 삼성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복덩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디아즈도 자신을 '복덩이'로 불러주는 팬들의 칭찬이 반갑다. 삼성과 함께 한국시리즈 무대를 꼭 밟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면서 잔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디아즈는 "삼성에서 뛰는 동안 최대한 팀이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은 내가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서 삼성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디아즈는 KBO리그 특유의 뜨거운 경기장 분위기도 즐기고 있다. 특히 자신이 홈런을 기록했을 때 관중석에거 터져 나오는 환호가 더 신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잘 맞은 타구가 나왔을 때 삼성팬들이 순간적으로 내지르는 함성을 경기 중에 조금씩 즐기고 있다"고 웃은 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두 번 포스트 시즌을 경험했다. 그때 느꼈던 경기장 분위기는 '미쳤다'는 느낌이었다. 한국에서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부산,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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