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8월 고용지표 실망한 뉴욕증시…경기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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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가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미국의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시장이 흔들렸다.
시장에선 Fed에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한 인물인 그가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자, 경기 침체를 우려해 이러한 태도를 보인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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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 대형기술주 큰 폭 하락
2년물 국채금리 3.67%까지↓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가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미국의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시장이 흔들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만345.4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1.73%) 내린 5408.42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만6690.83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4.3%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것은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며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미 노동부는이날 오전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월 증가 폭(8만9000명)보다 늘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6만1000명) 보다 낮았다.
다만 실업률은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8월 실업률은 7월(4.3%) 보다 낮아진 4.2%였다. 고용 증가 폭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실업률은 낮아지면서 고용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대형 기술주가 크게 떨어졌다. 엔비디아(4.09%), 알파벳(4.02%), 아마존(3.65%) 등이 큰 폭으로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1.64%), 애플(0.70%) 등도 하락했다. 전날 시장 예상치보다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발표한 브로드컴은 10.36% 급락했다.
존 핸콕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런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 우려가 촉발한 불안감이 이날 시장 약세를 이끈 동력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에) 나쁜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인지, 아니면 나쁜 소식이 (금리 인하로) 시장엔 좋은 소식인지 사이에서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이런 불안감은 Fed가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빅컷을 예상하는 연준 인사의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고 지속적인 성장 전망도 좋다"면서도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가 (기준금리의) 더 큰 인하 필요성을 시사한다면 저도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Fed에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한 인물인 그가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자, 경기 침체를 우려해 이러한 태도를 보인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Fed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67%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72%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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