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에도 자리없어 못한다…세트장 같은 '방탈출' 해보니
■ 🛤️반차쓰고 마음투어🏖️
「 마음이 괴로울 때, 딱 반나절만 나를 위해 써 보면 어떨까요? '더, 마음'이 반차 쓰고 가 볼만한 일상의 오아시스를 추천해드립니다. 속 시끄러운 생각은 떨쳐버리고, 이 공간에서 오로지 나의 행복에 집중해 보세요.
」
도심 속 일탈을 꿈꾸는 이에게 ‘방탈출’ 만큼 흥미로운 공간이 없는데요. 최근엔 TV 탈출 예능 세트장을 방불케하는 ‘대규모 방탈출 게임’이 인기입니다. 이 중 한 곳인 ‘에베레스트 이스케이프’를 다녀왔습니다.
🚩 '에베레스트 이스케이프'는 어떤 곳?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이 곳은 약 231㎡(70평)로 단일 테마로는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SBS Plus, ENA)에 출연해 ‘20기 광수’로 화제를 모은 정주영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죠. 메타버스 ‘에베레스트’ 안에서 벌어진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인데, 탈출까지 3~4시간이 걸리다 보니 중간에 간식도 제공합니다. 4인이 참여할 경우 24만원(주말 28만원)으로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주말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 직접 방탈출 해보니
여행에 필요한 ‘여권’과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받으면 준비 완료입니다. ‘로그인(Log-In)’이라 써 있는 문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죠. 이제부터 놀라지 마세요. 온 몸을 스캔하는 레이저부터 무기가 나오는 자판기, 시공간을 이동하는 차원의 문까지 만나게 될 테니까요. 깜짝 놀라거나 무서운 장면은 없으니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문제 푸는 걸 좋아해서, 문제를 많이 넣어두는 타입인데요. 방탈출 문제는 너무 어려워도 안되고, 장치가 복잡해도 안된다고 설명합니다. 참가자들이 힘들 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사람에게도 변수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정 대표는 방탈출을 온전히 체험하려면 “무제한 힌트를 활용해서 이야기의 완결을 보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이 공간을 추천합니다. 방탈출 초보자에게는 다소 난도가 있었지만, 실제 여행을 떠난 것 같은 몰입감과 문제를 풀면서 뇌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오전 11시~오후 9시. 사이트에서 예약은 필수입니다.
🚩대규모 방탈출, 또 없나요?
■ 매주 금요일 '더, 마음 레터'로 마음을 챙기세요
「 어떻게 살아야 할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죠. 중앙일보 '더,마음'은 마음챙김·명상·정신건강·인생 철학 등을 다룹니다. 현재 연재 중인 '반차쓰고 마음투어' '마음책방' '더,마음 인터뷰 시리즈'를 매주 금요일 아침, 메일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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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희연 기자 sun.he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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