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대신 마루야마?… 프레지던츠컵 부단장 선임에 한국팬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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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란 나머지 한동안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2024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마루야마를 부단장 중 한 명으로 낙점했다는 PGA투어 발표를 2주 전쯤 접하고서다.
PGA투어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은 엘스와 마루야마를 비롯해 트레버 이멜먼(남아공), 제프 오길비(호주), 카밀로 비예가스(콜럼비아) 등 총 5명이다.
그런데 4명이 선수로 출전한 한국 출신 부단장이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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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경주를 빼고 대신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라고…”
너무 놀란 나머지 한동안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2024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마루야마를 부단장 중 한 명으로 낙점했다는 PGA투어 발표를 2주 전쯤 접하고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5월에 최경주(54·SK텔레콤)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어서다. 최경주의 말에 따르면 위어 단장이 어니 엘스(남아공)가 합류를 간곡히 요청해 부득이 최경주를 픽하지 않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는 것. 그럼에도 상황 변화에 따라 위어의 마음이 바뀌길 은근히 기대했다.
실제로 상황도 변했다. 최경주는 지난 5월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투어 최고령 기록으로 우승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 7월에는 메이저대회인 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럼에도 위어는 최경주를 끝내 뽑지 않았다. 대신 마루야마를 픽했다.
PGA투어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은 엘스와 마루야마를 비롯해 트레버 이멜먼(남아공), 제프 오길비(호주), 카밀로 비예가스(콜럼비아) 등 총 5명이다.
최경주가 이번에는 부단장에 선임되지 않을 것을 알았음에도 막상 최종 명단에서 이름이 빠진 걸 확인하니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게다가 통상적인 부단장 수를 무시하고 마루야마가 막판에 이례적으로 포함했다는 점이 의아하다.
지난 4일 단장 추천 선수 발표로 확정된 인터내셔널팀에는 김시우(29·CJ)가 합류하면서 한국 선수는 임성재(25), 안병훈(32·이상 CJ), 김주형(22·나이키)까지 총 4명이다. 2022년 대회 때와 같은 수로 역대 최다다. 전체 12명의 ‘3분의 1’이다. 한국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라 볼 수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말 그대로 세계연합팀 즉, 다국적군인 셈이다. 단장은 출신 국가가 다른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탄탄한 팀워크를 이루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것을 보좌하는 게 부단장의 임무다. 부단장 선임 조건은 프레지던츠컵 출전 경험과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우선시 된다. 그런 점에서 가장 많은 출전 선수를 배출한 국가에서 부단장이 나오는 게 자연스럽다. 그런데 4명이 선수로 출전한 한국 출신 부단장이 한 명도 없다.
반면 선수 딱 한 명이 대표에 선발된 남아공은 부단장이 2명,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콜롬비아는 1명의 부단장이 선임됐다. 대륙 안배 차원이라는 말로는 납득이 안 된다. 거기다 일찌감치 내정된 다른 부단장들과 달리 막판에 급조 형식으로 선임된 마루야마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마루야마의 커리어를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다.
하지만 마루야마의 PGA투어 커리어는 최경주와 비교 상대가 되지 못한다. PGA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는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3회(2003년, 2007년, 2011년), 부단장으로도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는 최다인 3회(2015년, 2019년, 2022년)나 참여했다.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렸던 2015년 대회 때는 수석 부단장으로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을 보좌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 골프팬들의 불만이 고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부단장을 비롯한 선수단 구성은 전적으로 각 팀 단장의 권한이란다. 그런 점에서 위어 단장은 이번 부단장 선임과 관련해 한국 팬들이 갖는 궁금증을 풀어줘야 할 것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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