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시대여 안녕~’ 英 마지막 석탄발전소 이달 폐쇄

김남중 2024. 9. 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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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

이로써 1882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석탄화력발전 시대를 연 영국은 140여년에 걸친 석탄발전 시대를 마감한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주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인 '랫클리프 온 소어'가 이달 말 폐기 절차에 들어간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탄발전소 폐쇄 계획이 미뤄지기도 했지만 2023년엔 랫클리프 발전소를 제외한 영국의 모든 석탄발전소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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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화력발전소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의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 이로써 1882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석탄화력발전 시대를 연 영국은 140여년에 걸친 석탄발전 시대를 마감한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주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인 ‘랫클리프 온 소어’가 이달 말 폐기 절차에 들어간다. 해체 작업은 10월 시작돼 2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 2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랫클리프 발전소는 1960년대 건설됐으며, 현재 170명의 직원이 남아 있다.

랫클리프 발전소마저 폐쇄함으로써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한 국가가 된다. 독일은 2038년까지, 캐나다는 2030년까지, 이탈리아는 사르데냐섬을 제외하고 2025년 말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영국이 석탄 발전을 종료시키는 것은 2030년까지 발전 부문을 탈탄소화하고, 2050년까지 국가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21년 당시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24년까지 영국에서 석탄화력발전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탄발전소 폐쇄 계획이 미뤄지기도 했지만 2023년엔 랫클리프 발전소를 제외한 영국의 모든 석탄발전소가 문을 닫았다.

영국은 1882년 런던에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열었으며, 1990년까지도 석탄화력발전으로 전기의 80%를 공급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을 꾸준히 늘려 30년 만에 석탄발전을 없앴다. 지난해 영국의 발전 비중은 가스 34.7%, 풍력·태양광 32.8%, 바이오에너지 11.6%, 원자력 13.8%였고, 석탄은 1%에 불과했다.

영국이 2030년까지 발전 부문을 탈탄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스 발전 비중도 낮춰야 한다. 특히 2050년까지 영국의 전력 수요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과제다. 가스 발전소의 폐쇄가 풍력·태양광 발전소의 신설보다 빨리 이뤄지게 되면 전력 공급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컨설팅 업체인 LCP 델타는 “영국이 전력 공급을 늘리고, 탄소 배출 발전소를 폐쇄하고, 풍력과 태양광에 투자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확실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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