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2연패 롯데, 승부처 주루사로 '자멸'...패배 자초한 집중력 결여와 판단 미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치명적인 주루사와 함께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승부처에서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7로 졌다. 지난 5일 KT 위즈에게 2-12로 완패를 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시즌 57승 65패 3무를 기록, 8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7위 SSG 랜더스(60승 67패 1무)와 격차가 0.5경기로 늘어났다. 6위 한화 이글스(60승 64패 2무)에도 2경기 차로 뒤지게 됐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김진욱이 4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나쁘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1사 3루에서 손호영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고 기선을 제압했다.
롯데는 다만 2회말 무사 1루와 2사 1·3루, 3회말 1사 만루 찬스가 모두 득점 없이 무산됐다. 달아나지 못하면서 삼성이 반격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
롯데는 결국 5회초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호투하던 선발투수 김진욱이 선두타자 김지찬에 볼넷, 이재현에게 1타점 3루타를 맞고 1-1 동점이 됐다. 이때 롯데 야수진의 송구 실책으로 이재현까지 득점하면서 1-2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롯데는 김진욱이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투수를 나균안으로 교체했다. 추가 실점을 막고 5회말 반격에 나서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나균안이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 르윈 디아즈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점수는 1-5까지 크게 벌어졌다.
롯데는 일단 5회말 2사 2루에서 캡틴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한 삼성 최고참 '돌부처'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타자 윤동희의 안타, 박승욱의 볼넷 출루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대타 이정훈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기는 했지만 2루 주자 윤동희가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점수를 얻는다면 게임 중반 이후 삼성과 불펜 싸움을 통해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했다. 롯데 벤치는 황성빈의 타석 때 베테랑 우타자 정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롯데의 6회말 공격은 허무하게 종료됐다. 1루 주자 박승욱이 삼성 좌완 이상민의 견제에 걸리면서 모든 게 꼬였다. 박승욱은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삼성 1루수 박병호의 태그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런다운 상황이 벌어졌다. 박승욱은 결국 태그 아웃 처리되면서 롯데는 아까운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날렸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었다. 3루 주자 윤동희가 박승욱이 런다운에 걸린 사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태그 아웃됐다. 삼성 2루수 양도근의 홈 송구가 정확하게 이뤄지기도 했지만 타이밍상 3루에서 홈을 노리는 건 무리였다.
롯데는 6회말 무득점에 그친 대가가 컸다. 경기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8회말 수비에서 삼성에게 2점을 더 헌납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반면 삼성은 불펜 가동과 동시에 맞이한 위기를 롯데의 주루사로 어렵지 않게 넘기고 게임 중반 승기를 확실히 굳혔다.
롯데의 이날 패배는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스스로 못해서 무너졌다고 봐야 한다. 6회말 1사 1·3루에서는 경기 흐름과 타이밍상 1루 주자가 리드 폭을 굳이 크게 가져갈 필요가 많지 않았다. 결과론이지만 순간적인 판단 미스가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롯데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요인 중 하나는 승부처에서 디테일 부족이었다. 실책, 주루사, 본헤드 플레이 등으로 자멸하면서 쌓인 패배들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올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후반기 막판까지 전력을 다해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다. 잔여 19경기에서 선수단 전체의 분발이 필요하다. 스스로 게임을 못해서 지는 패배는 데미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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