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치킨’ 한국, PNC 2024 첫날 2위 마무리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이 첫 날 일정을 순조로이 마쳤다.

한국은 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PUBG 네이션스 컵(PNC) 2024 1일 차 경기(매치1~6) 동안 66점(순위 점수 29점, 킬 점수 37점)을 쌓았다. 70점의 미국에 이어 2위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3위는 독일(50점), 4위는 노르웨이(47점), 5위는 베트남(42점)이다.

PUBG: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인 PNC는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지난해 챔피언인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튀르키예, 영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16개국이 참여한다. 총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 여기에 게임 내 재화 판매 수익금 일부가 더해진다.

지난해 우승 삼총사 광동 프릭스 ‘헤븐’ 김태성과 다나와 e스포츠 ‘이노닉스’ 나희주, 디플러스 기아 ‘서울’ 조기열이 다시 한번 한국 대표로 나섰다. 김태성의 팀 동료 ‘살루트’ 우제현도 팀에 합류했다. 지휘봉은 광동 김성민 코치가 잡았다.

대회 2연패를 위한 초석을 쌓은 한국이다. 매치3과 매치4에서 연속으로 치킨을 가져가면서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매치3에서는 노르웨이, 브라질, 독일과 함께 파이널 4를 형성했다. 노르웨이와 독일의 전투에 개입해 고지를 평정한 뒤 브라질과는 한동안 대치전을 벌였다. 베테랑 ‘이노닉스’ 나희주가 순간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 킬을 만들어내면서 한국에 첫 치킨을 선물했다.

매치4에서는 고난의 행군을 견뎌냈다. 4번째 자기장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태국의 공격에 당해 피해를 보았지만, 이후 태국에 복수하고 캐나다를 무너트리면서 다시 한번 파이널 4에 진입했다. 한국은 가장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독일과 브라질이 싸우는 틈을 놓치지 않고 이이제이 전략으로 치킨을 얻어냈다.

매치1의 치킨은 미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페이즈3까지 안정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다 브라질과 마주치는 바람에 일부 병력을 잃었다. 얌전한 플레이로 파이널 4에는 들어갔으나 미국의 수류탄을 맞고 전멸, 3위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매치2는 독일의 독무대였다. 한국은 페이즈5에서 태국과 브라질의 사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쫓기는 신세가 됐다. 가까스로 전원 생존에 성공했지만 1평짜리 자그마한 초소에 갇히고 말았다. 결국 호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전멸, 빠르게 헤드셋을 벗고 독일의 우승을 지켜봤다.

매치5의 치킨은 일본 몫이었다. 일본은 갓카에서 대만과 아수라장 전투를 벌인 끝에 한 끗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영국을 쓰러트리며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지만 브라질, 터키에 타격을 입어 일찍 경쟁력을 상실했다.

마지막 매치6에서 한국은 6분 만에 가장 먼저 탈락했다. 풍부한 물자를 독차지하기 위해 호주와 전면전을 벌였다가 패배했다. 호주 역시 이때 입은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곧 태국에 덜미를 잡혔다. 치킨은 노르웨이가 챙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