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계약 왜? 연장 옵션 있잖아!'…'살라 폭탄 발언' 리버풀 다급, 토트넘 '여유'

권동환 기자 2024. 9. 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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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곧 만료되는 손흥민과의 계약을 두고 1년 연장 옵션이 있기에 여유를 부리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미래는 토트넘 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과 구단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데 토트넘이 원하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기본 계약 기간이 1년 뒤면 만료되는 가운데 토트넘이 손흥민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렸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벌써 32세가 되다 보니 일부 매체들은 토트넘이 계약 기간 도중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팔거나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34세가 되는 2026년 6월에 이별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손흥민이 30대가 됐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꺼려하자 일부 팬들을 불만을 드러냈다. 그들은 손흥민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처럼 직접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살라는 최근 2024-25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리버풀과 살라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살라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난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며 "여러분도 알겠지만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내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저 남은 시간을 즐기고 싶다. 이런저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축구를 하다가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레전드 살라는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후 리버풀 레전드 공격수로 등극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리버풀에서 352경기 출전해 214골 92도움을 올렸다.

살라는 리버풀에 있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됐을 뿐만 아니라 리버풀 역대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살라를 영입한 후 지난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쉴드 1회, FA컵 우승 1회, 카라바오컵 우승 2회를 거두며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2년생으로 올해로 32세인 살라는 올시즌도 개막 후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그렇기에 팬들은 살라가 떠나지 않고 계속 리버풀에서 뛰어주길 바라고 있다.

살라의 폭탄 발언이 효과가 있던 걸까. 그동안 재계약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리버풀이 최근 살라와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은 5일 "리버풀은 곧 모하메드 살라와 재계약을 두고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리버풀은 살라의 계약 상황에 대해 여유로운 생각을 갖고 있으며, 곧 수뇌부들과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살라도 현재 계약 그 이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서 살라도 리버풀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을 연고로 하는 리버풀과 에버턴의 소식을 다루는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 역시 5일 "우리는 살라가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리버풀이 살라와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살라의 발언이 구단을 움직이면서 손흥민이 살라와 동일한 행동을 취할 경우 토트넘도 재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살라와 달라 손흥민 계약서엔 1년 연장 옵션이 있기에 토트넘은 여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풋볼365'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고 연봉자가 됐는데, 토트넘은 케인의 상황이 반복될까봐 당황하지 않는다"라며 "왜냐하면 그들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 케인은 지난해 여름 유스 시절 때부터 함께한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76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손에 쥐었다. 케인이 이적을 원했고,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기에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방출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뮌헨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반대로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케인과 달리 1년 연장 옵션이 있기에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할지 아니면 방출을 택할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매체는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재계약도 여전히 가능성 있는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자타 공인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올시즌도 토트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린 그는 개막 후 리그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에서 무려 9년 넘게 뛰고 있는 동안 손흥민은 411경기 출전해 164골 84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새 계약을 맺어 토트넘 커리어를 더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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