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샤넬 재킷 전시…검찰, 前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소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의혹’과 ‘타지마할 외유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샤넬 재킷을 처음 전시했던 기관장을 재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6일 전해웅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7월 말 전 전 원장을 조사한 지 한 달여 만의 재소환이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21년 9월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연 특별전에서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당시 샤넬로부터 대여해 입은 한글 문양의 재킷을 처음 전시한 곳이다. 이 재킷은 이후 국립한국박물관에 기증됐고, 이듬해인 2022년 국립한국박물관에 의해 인천공항에 재차 전시됐다. 그런데 이때 ‘전시된 재킷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샤넬 재킷 미반납 의혹과 국정원 특활비 대납 의혹 등이 확산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지난 2022년 3월 “(김 여사의) 의류는 모두 사비로 구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넬코리아도 같은 해 4월 “김 여사가 착용했던 재킷 본품은 바로 돌려받아 프랑스 샤넬 본사의 역사 전시관에 보관 중”이라며 “국립한국박물관에 별도 제작된 재킷을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논란이 해소되지 않자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12월 김 여사를 국고손실, 횡령, 배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6월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후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과 직원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과장, 당시 문체부와 소통했던 청와대 행정관 등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샤넬 재킷 기증 의사를 2021년 5월 당시 전 전 원장과 청와대 측에 처음 밝힌 샤넬 본사 소속 한국인 디자이너 김모씨를 소환했다. 사흘 만인 이날 전 전 원장을 다시 불러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과는 다른 샤넬 재킷을 전시하고 기증받게 된 경위와 관련해 김씨의 진술 내용 등을 교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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