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채은정의 도전→돌아온 클레오…"막내가 95년생, 세대차이 NO" [종합]

장인영 기자 2024. 9. 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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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양천, 장인영 기자) 90년대 레전드 걸그룹 클레오(Cleo)가 새롭게 돌아왔다. 

6일 뉴 클레오(채은정, 구도경, 디니)는 서울 양산구 갈산문화예술센터 아이누리홀에서 새 싱글 ‘유어 마인(You're mi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채은정은 클레오에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를 붙인 것에 "새로 데뷔한 느낌 아닌가. 저희끼리 애칭 가튼 느낌으로 '뉴'를 앞에 넣어 보았다"며 "원래 클레오가 'Come Listen EveryOne(컴 리슨 에브리원)'의 약자인데 요즘 분들은 '클래요'라고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라고 했다.

새 멤버 구도경과 디니는 클레오로서의 활동이 처음이지만, 채은정은 1999년 데뷔 당시부터 클레오의 자리를 지켰던 원년멤버. 하지만 채은정은 이날 "신인의 마음"을 강조하며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동시대 어깨를 나란히 했던 S.E.S, 핑클, 베이비복스 등과 함께 활동했던 때처럼 아이돌로 불리고 싶은지 묻자 채은정은 "저희는 여성그룹"이라고 단호히 답한 뒤 "멤버들끼리 나이대도 폭이 넓기 때문에 현대 여성상을 다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 있다"고 말했다. 

1982년 생인 채은정과 1995년 생인 막내 디니의 나이차는 15살이다. 활동하며 세대차이를 느꼈던 적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채은정은 "세대 차이를 가장 많이 느낄 때는 음악 얘기할 때다. 제 시대 음악 얘기를 할 때 (멤버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저는 요즘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아이돌 그룹을 잘 모르지만 두 친구들은 많이 알고 있더라. 그 외에는 세대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막내 디니 역시 "(채은정과) 세대 차이는 진짜 못 느끼겠더라. 우연히 은정 언니 근처에 살아서 자주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전혀 그런(세대차이) 게 없다"고 했다. 

지난 1999년 데뷔한 클레오는 당초 채은정, 김한나, 박예은 3인조로 출발했다. 이후 ‘굿 타임(Good Time)', '레디 포 러브Ready For Love)', '모순‘, ’동화‘, ’트리플(Triple)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역사 깊은 걸그룹의 새 얼굴로 합류한 것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구도경은 "(채)은정 언니와 함께하게 되면서 클레오에 대해 검색을 정말 많이 해봤는데 역사가 정말 대단하더라. 히트곡들을 제가 이어 받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즐겁게 노래 부르고 있다"고 했다.

디니는 "(채은정이) 클레오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을 때 저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가수였다. 어렸을 때 핑클, 클레오의 노래를 들으면서 춤추고 뛰어 놀았던 세대이기 때문에 너무 영광이었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발매된 신곡 ‘유어 마인’은 산뜻한 느낌의 신디사이저로 전개되는 청량감이 돋보이는 하우스팝 스타일의 곡으로, 채은정이 데모 작업부터 나서 다양한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제안한 데 이어 가사 작업에도 직접 참여해 당차고 포부 넘치는 당당한 여성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노랫말에 풀어냈다.

채은정은 이 곡에 대해 "청량한 하우스 팝이다. 가사를 자세히 듣지 않아도 기분 좋게 운전하면서 들어도 좋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좀 해봤다"며 "기존 클레오의 소녀소녀한 느낌을 버리고 나름대로 신인 그룹의 마음으로 임했다. 귀여운 여전사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채은정은 "1분 1초 쉬지도 못하고 20시간을 풀로 촬영했다. 촬영 시기가 여름이어서 땀 뻘뻘 흘리며 야외에서 찍었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 하나 만든 것 같다"고 했다. 

25년차 '신'인 그룹인 클레오는 야심한 각오도 드러냈다. 채은정은 "여자 그룹도 이렇게 이 나이 되도록 꾸준히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환갑 잔치할 때까지 할 수 있다"고 야망을 불태웠다. 

이를 듣던 막내 디니 역시 "(채)은정 언니가 환갑이 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남다른 다짐을 전했고, 채은정은 "금방이다. 얼마 안 남았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며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채은정이 야심찬 각오와 함께 결성한 뉴 클리오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채은정은 "저희는 대단한 자본, 즉 큰 소속사와 함께한 게 아니라 안무도 막내(구도경)가 짰고 동생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가 갇혀 있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공연 위주의 무대들로 관객들과 과거부터 미래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클레오의 ‘유어 마인’은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스타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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