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야유한 팬과 대치한 김민재… 붉은악마 “아쉽다”

김진욱 2024. 9. 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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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축구 국가 대표팀의 팔레스타인전에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대한축구협회(축협)를 향해 야유를 보낸 팬들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가 야유 대상을 오해한 것 같다면서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어떤 순간에도 '못하기를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축협과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것이다.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런 (팬들과 대치하는)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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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5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제3차 예선 B조 제1차전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일 축구 국가 대표팀의 팔레스타인전에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대한축구협회(축협)를 향해 야유를 보낸 팬들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가 야유 대상을 오해한 것 같다면서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어떤 순간에도 ‘못하기를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축협과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것이다.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런 (팬들과 대치하는)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적었다.

앞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전날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제3차 예선 B조 제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열띤 경기를 펼쳤지만 0대 0으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는 한국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걸어가 양손을 뻗으며 대치 상황을 만들어냈다. 한국 팬들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과 축협을 향해 야유를 보낸 데 대해 항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재는 한국 팬들을 쳐다보며 고개를 젓기도 하고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 팬들을 향해 단체로 인사할 때는 동참하지 않고 딴청을 피웠다.

김민재는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내 뜻을) 왜곡해서 내 SNS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가 (경기) 시작부터 (그렇게) 못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축협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하차 이후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 지난 7월 홍 감독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기를 원했는데도 뚜렷한 이유 없이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붉은악마는 5일 경기장에 ‘한국 축구의 암흑시대’ ‘선수는 일류, 회장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양 팀 국가가 흘러나온 뒤에는 북소리에 맞춰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홍 감독이 소개될 때는 단체로 야유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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