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감집은 다르네"…SK하이닉스, 임금 5.7%↑·격려금 350만원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5.7%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낸 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구성원들에게 350만원(정액)을 추석 전 지급하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기술사무직·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오후 이천과 청주캠퍼스에서 '2024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전했다. 여기에는 올해 초 선반영된 2% 임금 인상분이 포함됐다.
추석 전인 오는 12일 감사 격려금 350만원도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분기 기준 3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이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본인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 연간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고, 가족 의료비 지원책도 개선해 구성원과 구성원 가족에 대한 건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산 축하금을 첫째와 둘째는 각 100만원, 셋째부터는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내용이 잠정안에 담겼다.
최대 1년 범위 내 남성 구성원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과 3명 이상 자녀가 있는 구성원에 대한 교육비 및 주택자금 융자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선도 회사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노사가 원팀으로 기업문화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와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조합원 투표에 부쳐진 뒤 최종 확정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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