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차 '신'인 아이돌…뉴 클레오 채은정 "환갑까지 달릴게요" 야먕 (엑's 현장)[종합]

장인영 기자 2024. 9. 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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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양천, 장인영 기자) 채은정이 25년차 '신'인 아이돌을 자처했다. 원년멤버 채은정을 중심으로 재편된 뉴 클레오(Cleo)가 가요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6일 뉴 클레오(채은정, 구도경, 디니)는 서울 양산구 갈산문화예술센터 아이누리홀에서 새 싱글 ‘유어 마인(You're mi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맏언니이자 리더 채은정은 클레오를 새롭게 결성한 이유에 대해 "2년 전 비슷한 시기에 솔로앨범을 냈는데 현타가 많이 왔다. 오래된 사람이 요즘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에 껴서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열림음악회'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현타가 왔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솔로로 나와도 여전히 클레오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다. 감사하지만 이제 막 솔로 신곡을 발표한 제게는 상처였다. 다시는 솔로앨범을 내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 심경을 밝힌 뒤 "요즘 예전 그룹들이 다시 뭉쳐 콘서트를 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저희도 공연을 위해 만났는데 멤버들끼리 정이 들었고 같이 새로운 앨범을 내면 좋겠다 싶더라. 그래서 모인 김에 신곡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클레오 4기’로 칭해지는 뉴 클레오는 원년멤버 채은정과 함께 새 멤버 도경, 디니 3인조 체제를 갖췄다. 채은정이 야심찬 각오와 함께 결성한 뉴 클리오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채은정은 "저희는 대단한 자본, 즉 큰 소속사와 함께한 게 아니라 안무도 막내(구도경)가 짰고 동생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가 갇혀 있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공연 위주의 무대들로 관객들과 과거부터 미래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바랐다. 

지난 2일 발매된 신곡 ‘유어 마인’은 산뜻한 느낌의 신디사이저로 전개되는 청량감이 돋보이는 하우스팝 스타일의 곡이다. DJ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Ryan K의 DJ기반 작법과 최신 EDM 팝 신의 톤과 매너를 클레오의 개성에 맞게 잘 녹여냈다.

맏언니이자 리더인 채은정이 데모 작업부터 나서 다양한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가사 작업에도 직접 참여해 당차고 포부 넘치는 당당한 여성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노랫말에 풀어냈다.

채은정은 이에 대해 "청량한 하우스 팝이다. 가사를 자세히 듣지 않아도 기분 좋게 운전하면서 들어도 좋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좀 해봤다"며 "기존 클레오의 소녀소녀한 느낌을 버리고 나름대로 신인 그룹의 마음으로 임했다. 귀여운 여전사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25년차 신인'답게 라이벌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채은정은 "은방울자매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떤 뒤 "사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저희처럼 오랫동안 활동하는 여자 그룹들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 그룹도 이렇게 이 나이가 되도록 꾸준히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환갑 잔치할 때까지 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막내 디니 역시 "(채)은정 언니가 환갑이 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고, 채은정은 "금방이다. 얼마 안 남았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며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한편, 클레오는 지난 1999년 결성된 걸그룹으로 데뷔 당시 채은정, 김한나, 박예은 3인조였다. ‘굿 타임(Good Time)', '레디 포 러브Ready Dor Love)', '모순‘, ’동화‘, ’트리플(Triple) 등 히트곡으로 동시대 활동했던 S.E.S, 핑클, 베이비복스 등과 대표 걸그룹으로 불렸다.

역사 깊은 걸그룹의 새 얼굴로 합류한 것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맏언니 채은정과 15살 차이가 나는 1995년 생 막내 구도경은 "(채)은정 언니와 함께하게 되면서 클레오에 대해 검색을 정말 많이 해봤는데 역사가 정말 대단하더라. 히트곡들을 제가 이어 받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즐겁게 노래 부르고 있다"고 했다.

디니는 "(채은정이) 클레오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을 때 저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가수였다. 어렸을 때 핑클, 클레오의 노래를 들으면서 춤추고 뛰어 놀았던 세대이기 때문에 너무 영광이었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레오의 ‘유어 마인’은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스타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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