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리銀 대출비리 수사 속도전…손태승 처남 ‘체포’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9.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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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집행 9일만
서울남부지검 청사. (매경 DB)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60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 전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지 9일 만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처남 김모씨를 관악구 소재 사무실에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아내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횡령·사문서위조)를 받는다.

앞서 김씨가 ‘우리은행 명예회장’ 행세를 하고 다니며 지난 2022년 매매가 60억원짜리 원룸 빌딩을 75억원에 인수하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60억원대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9일 만에 김씨 신병 확보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압수수색 당시 검찰은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비롯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살펴보는 한편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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