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의 절대 원칙…"돈 버는 10곳 담아라" [미다스의 손]

조연 기자 2024. 9. 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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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시가총액 일변도 투자 벗어나
PEG·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장' 평가
김남기 대표 "AI가 불러올 변화, 이제 시작"
"꾸준히 성장할 자산에 투자하라"

[한국경제TV 조연 기자]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시장에 공포감이 퍼지면 가장 많이 날아 올랐던 주식부터 떨어집니다. 미 경기침체 우려에 AI 과잉투자 경계론이 부상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주 고평가 의문을 키웠습니다. 지금이 꼭지일지, 재조정이라면 이후 과연 누가 살아남을 옥석인지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거품론이 고개 드는 이 시기, AI빅테크에 집중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이제 AI 투자는 시가총액순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AI 사업으로 실제 돈을 벌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 상품('TIGER 미국AI빅테크10')은 시작됐습니다.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은 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운용하는 주인공을 만나 상품 설계 아이디어와 투자 인사이트를 들어봅니다.

6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ETF 시장의 '팀 타이거(Team TIGER)'라 불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찾았습니다.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는 "AI가 바꾸는 세상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시장을 예측하기 보다, 내가 투자하는 자산이 꾸준히 우상향할 자산인지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환 ETF운용본부장에게는 우량 AI 기업 선별법을 물었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눌 상품은 뭔가요.

"'TIGER 미국AI빅테크10'이란 ETF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3년 전에 상장했던 'TIGER 미국테크TOP10'이라는 ETF가 있습니다. 당시 시장에서 처음으로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상품이었고, 저희 메인 상품이 되기도 했는데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신작을 3년 만에 내놨습니다."

시장에 AI 테마 상품들이 많습니다. 'TIGER'만의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AI 관련 상품들이 많이 획일적으로 나와있긴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시가총액 순으로 빅테크에 투자하는데, 저희는 시총 뿐 아니라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보는데요. 영업 이익률(Operation margin)이나, 주가 순이익 성장률(PEG·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 그리고 매출 성장률(Revenue growth)까지 함께 고려합니다. AI로 실제 돈을 벌고 있고, 여전히 성장성이 좋은 기업들을 선별해서 10개 종목에 투자합니다.

기존 상품들은 종목이 AI 테마로 묶이면 포함하는 형식이었는데, 실제 돈을 버는 AI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가 밸류에이션이 기존에 나와있던 상품들 보다는 좀 더 싸게, 더 좋은 편 입니다."

최근 AI 고평가 논란에 대해선. "실제 저희가 이 상품은 만들때 가장 많은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성장성이 없거나, AI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 엔비디아가 질주 해왔는데, 이 같은 질주가 계속 이어진다고 이야기 하긴 쉽지 않겠죠. 중요한 부분은 AI에서 현재까지는 엔비디아를 대체할 기업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앞으로도 꾸준히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금은 투매 수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떤 종목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겼습니까.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애플입니다. 약 21.5%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순으로 담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워낙 시총이 커, 포트폴리오 내 상한선을 20% 정도로 잡았습니다. 반도체 기업이 5개, 플랫폼 기업 3개, 그리고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클라우드 기업 역시 (AI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목표하는 수익률은.

"제일 어려운 질문입니다. 저희는 일단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기보다는 AI 성장 산업에 대해서 확신이 있는 투자자 분들에게는 계속해서 꾸준히 투자를 하시라고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투자를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AI 산업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산업의 정수를 뽑아놓은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에 'TIGER 미국AI빅테크10'만 가져가더라도 충분히 빠른 성장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은. "미래에셋 'TIGER'의 운용철학은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글로벌, 연금, 테마입니다.

먼저 연금은 장기로 투자하는 것이죠. TIGER ETF는 연금 계좌로서, 저비용으로 장기 투자하자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글로벌, 세 번째는 테마인데, 결국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하실 수 있는 글로벌 테마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앞으로 출시 계획인 상품은.

"2~3개월 안에 상장 예정돼 있는 상품들은 AI입니다. 이번에 AI빅테크10 ETF가 나왔는데, AI가 바꾸는 세상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도 장기로 봤을 때, AI에 투자할 영역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소개해드릴 상품들도 AI 관련 상품들이 몇 가지 더 있고요. 또 올해 들어 가장 인기 많았던 월분배형 상품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은 지금, 투자전략 조언해 주신다면.

"투자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시장을 예측하려는 겁니다.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제 아무리 전문가라도 없거든요. 예측하려고 할 뿐이지. '변동성이 큰 시기에 내일 내릴까? 더 오를까? 이제는 바닥을 찍고 올라가나?' 이런 고민을 하기보다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 그리고 앞으로 투자할 자산이 장기로 봤을 때 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우상향하고 성장할 자산'인지 점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을 자꾸 예측하려다 보면 더 사고 싶기도 하고, 자신의 계획과는 다르게 중간에 팔고 싶기도 해서 장기 투자에 적이 됩니다. 변동성이 큰 시기에 내가 고민해야 될 것은 내 자산이 어떤 자산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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