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한다던 볼보, ‘계획 철회’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9. 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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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90~100%”
볼보 XC9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볼보가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신형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우리는 2030년까지 전기차 전환을 끝낼 준비가 돼 있지만 시장과 인프라, 고객의 인식이 이를 따르지 못한다면 몇 년을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유연하고 실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약속한 기업이다. 지난 2021년 볼보는 “2020년대 말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목표를 늦춘 상황에서도 아직 전기차에 가장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전기차 전환 계획 수정에 따라 볼보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90~100%를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최대 10%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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