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6600배인 유해남세균 독, 부산 쪽 낙동강 하류까지"
[윤성효 기자]
▲ 9월 6일 낙동강 하류 부산 삼락-화명지구 쪽 녹조 발생. |
ⓒ 강호열 |
부산광역시 맑은물정책과 등에 따르면 삼락수상레포츠타운 지점은 남조류 개체수가 8월 26일 8만 2473ells/㎖이었다가 9월 2일에는 126만 9947cells/㎖로 올라갔으며, 화명수상레포츠타운 지점은 같은 날 각각 11만 3077cells/㎖과 46만 9747cells/㎖을 보였다.
이는 관심-경계-대발생의 3개 단계인 조류경보제의 '관심'과 '경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관심'은 남조류세포수가 1000cells/㎖ 이상, 경계는 1만cells/㎖ 이상, 대발생은 100만cells/㎖ 이상일 때 해당한다.
조류경보제 경계일 때는 "시험분석 결과를 발령 기관으로 신속하게 통보"해야 하고, 경계경보를 발령해야 하며, 낚시나 수상스키, 수영 등 친수활동과 어패류 어획·식용 등이 금지되고, 이에 대한 펼침막 설치 등 공지를 해야 한다.
강 친수공간에 대한 조류경보제는 지금까지 한강에서 시행되어 오다가 낙동강은 지난 6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6일 현장을 살펴본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녹조가 심하다. 상류에서 생긴 녹조가 펄스방류 등으로 하류에까지 떠내려 오고, 화명·삼락수상레포츠타운은 호수처럼 되어 있어 물 흐름이 없다 보니 생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상류에서 녹조 밀려내려와, 물 흐름 없는 영향"
부산시 맑은물정책과 관계자는 "조류경보제 시범운영에 따라 삼락·화명지구 친수공간의 관심·경계 발령을 낙동강관리본부와 북구·사상구에 통보를 했고, 현장에는 친수활동을 금지하는 안내 펼침막을 게시했다"라고 밝혔다. 삼락지구는 8월 22일부터, 화명지구는 6일부터 친수활동 금지다.
이곳에 발생한 녹조의 원인에 대해 그는 "상류에서 발생한 녹조가 밀려 내려와서 많이 생겨난 것 같고, 두 지점이 호수처럼 되어 있어 물 흐름이 없다 보니 녹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거기다가 가뭄이라 하굿둑을 상시적으로 열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더 영향을 받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전에는 낙동강 하류 친수공간에 대한 유해남조류료개체수를 측정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고, 이번에는 시범운영하고 있어 측정한 것"이라며 "2022년에도 몇십만 셀(/㎖)이 나왔던 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낙동강 하류 친수공간의 녹조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환경부는 상수원 지역인 진양호, 사연호, 회야호와 낙동강에 대해서만 유해남조류 개체수를 측정해 조류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친수공간은 해당 지자체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낙동강환경청은 2일 측정 결과 낙동강에 대한 남조류 개체수가 물금·매리는 9만 566cells/㎖, 칠서는 7만 147cells/㎖, 강정·고령은 6만 2770cells/㎖, 해평은 3만 7950cells/㎖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낙동강환경청은 진양호 내동·판문지점에 대해 조류 측정(9월 2일) 결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3850cells/㎖, 2250cells/㎖로 나와 '관심' 단계 발령을 했다.
이런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함께 오는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녹조 문제 공동대응"을 하기로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낙동강 녹조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하여 가을로 접어든 9월임에도 더욱 심각한 녹조발생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가운데 환경부는 부산 친수구간 화명에 대하여 경계단계를 발령했다"라고 했다.
▲ 9월 6일 낙동강 하류 부산 삼락-화명지구 쪽 녹조 발생. |
ⓒ 강호열 |
▲ 9월 6일 낙동강 하류 부산 삼락-화명지구 쪽 녹조 발생. |
ⓒ 강호열 |
▲ 9월 6일 낙동강 하류 부산 삼락-화명지구 쪽 녹조 발생. |
ⓒ 강호열 |
▲ 9월 6일 낙동강 하류 부산 삼락-화명지구 쪽 녹조 발생. |
ⓒ 강호열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