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븐일레븐, 캐나다 업체 인수 제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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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 업체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캐나다 유통업체 ACT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최근 ACT에 보낸 서한에서 "(귀사가 평가한) 우리 기업가치가 과소 평가됐다"면서 "이사회 권고에 따라 해당 제안이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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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 업체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캐나다 유통업체 ACT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최근 ACT에 보낸 서한에서 “(귀사가 평가한) 우리 기업가치가 과소 평가됐다”면서 “이사회 권고에 따라 해당 제안이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ACT는 지난달 세븐앤아이홀딩스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14.86달러(약 2100엔)에 매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인수 제안 가액은 총 5조5000억~6조엔(약 51조~56조원) 규모로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최근 시가총액 5조6000억엔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다.
편의점 서클K의 모회사인 ACT는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 1만6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캐나다 최대 편의점 운영 업체다. 편의점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세븐일레븐이라는 편의점으로 미국, 아시아 등에서 8만5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됐다면 해외 기업에 의한 일본 기업 매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매 기업의 탄생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ACT의 세븐앤아이홀딩스 합병 무산은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거대 유통 업체 탄생으로 시장 교란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미국 규제 당국의 까다로운 반독점법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이 일본에서 갖는 상징성이 작지 않은 만큼 자국 기업이 해외에 팔리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을 일본 정치권에서 반기를 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기업 밸류업 정책의 원조인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ACT가 제시한 인수 금액이 자신들이 평가한 적정 가치보다 낮게 평가했다고 한 만큼 기업 가치를 높이라는 압박을 투자자들로부터 받게 될 전망이다. ‘편의점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최근 편의점 사업 성장성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는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직면한 새로운 문제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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