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안 하려고 한다" 일정 고심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 두 번째 '불펜 알바' 가능성

배중현 2024. 9. 6. 14: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르난데스, 오는 8일 잠실 한화전 출격 예정
상황에 따라서 불펜으로 투입할 가능성도 거론
관건은 선수 의사…"중간(불펜) 약간 싫어해"
2024 KBO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무사 만루 에르난데스가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실점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4.08.20/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LG 트윈스)의 두 번째 불펜 단기 알바(아르바이트) 가능성이 떠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5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 관련 취재진 질문에 "정상적으로 돌 거"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하는 5인 선발 로테이션(디트릭 엔스→에르난데스→임찬규→최원태→손주영)을 그대로 지키겠다는 의미. LG는 이번 주(3~8일) 휴식일 없이 6경기를 모두 소화한다. 굳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는 셈이다.

관건은 에르난데스의 쓰임새이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 변화를 줄 수 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에르난데스의 활용 폭을 최대한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중간으로 한번 슬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며 "상황 봐서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쓸 수 있고 안 쓸 수 있다"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2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키움 경기.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8.25.


지난 7월 20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에르난데스는 이미 한 차례 '불펜 알바'를 뛰었다. 첫 4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한 그는 지난달 29일 잠실 KT 위즈전에 불펜으로 투입,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결과는 성공처럼 보였지만 선수가 (근육) 뭉침 증상을 느껴 잠시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에르난데스는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다시 선발(6이닝 9피안타 6실점)로 투입됐다. 8일 한화전이 선발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다.

가을야구 구상도 진행 중인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는 3명의 선발 투수로 돌릴 수 있다. 한국시리즈는 4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선발 투수 2명이 불펜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을 부연하기도 했다. 최원태와 엔스는 고정 선발로 고려하는 상황. 에르난데스의 활용법은 아직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다만 에르난데스의 '불펜 알바'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 본인이 안 하려고 한다. 중간을 약간 싫어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IS 포토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