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김용석 석좌교수 ‘AI 반도체 전쟁’ 공학한림원 우수도서 선정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 반도체대학 김용석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가 AI반도체의 개념과 응용산업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한 책 ‘AI 반도체 전쟁’(부제: AI가 주도하는 반도체혁명과 신제조업경쟁)을 5일 펴냈다. 시크릿출판사로 총 256쪽이다.
이 책은 공학한림원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공학한림원은 “인공지능 시대에 반드시 핵심요소로 다루어야 하는 반도체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의 사회적 이야기와 함께 서술하였다는 점이 매우 독창적이다. 인공지능시대, 반도체공학의 중요성과 함께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였다”고 평가했다.
김교수는 삼성전자에서 31년간 시스템반도체 개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갤럭시 제품 개발에 참여했고, 이후 성균관대학교에서 1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한 KAIST IDEC(반도체설계교육센터) 운영위원과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위위원, 반도체공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다. 현재는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로 반도체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반도체란 무엇인지,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 등 반도체 전반을 다룬다. 2장에서는 AI 발전 역사, AI 반도체가 무엇이며, AI 맞춤형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해 AI가 만들어 낸 메모리들을 설명한다. 또한 AI가 촉발한 미중 반도체 경쟁 이야기도 함께 한다. 3장에서는 AI 반도체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응용 산업 분야에 관해 설명한다.
김교수는 이 책에서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과 관련해 “향후 미국의 대중 규제는 전선이 넓어지면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 반도체 국산화 전략을 지속할 것이다. 특히 장비·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져 한국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파운드리, 낸드플래시, D램, 화합물 반도체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조하여, 중국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기술했다.
또 “AI 반도체가 시장전환을 이끄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AI 반도체 시장의 초기 승자가 엔비디아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아직 초기에 불과한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계속 독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국내 AI 반도체 업체들은 후발 주자지만, 시기적으로도 추론용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인 만큼 분명히 기회가 있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연합에 기대를 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이어서 “앞으로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에 AI가 접목되는 ‘AI+X’ 시대가 올 것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X’는 ‘정해지지 않은’이라는 형용사지만, 또한 ‘everything’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AI 반도체를 선점하여 신제조업 성장의 기회를 잡는 것, 반도체 강국이자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라고 역설했다.
이현지 인턴기자 lee.hy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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