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과 다투다 온몸에 화상입은 우간다 마라토너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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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에 출전했던 우간다 선수가 전 남자친구의 방화로 숨졌다.
CNN 등 외신은 우간다 국가대표 레베카 쳅테게이(33)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화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나흘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루카레 우간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역시 "남자친구의 사악한 공격을 받은 쳅테게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비겁한 행동으로 훌륭한 선수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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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서 치료 중 끝내 사망
유족 "전남친과 땅 문제로 다퉈"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마라톤 경기에 출전했던 우간다 선수가 전 남자친구의 방화로 숨졌다.
CNN 등 외신은 우간다 국가대표 레베카 쳅테게이(33)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화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나흘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입원했던 케냐 서부 엘도레트시 모이병원 측은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우간다 육상연맹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쳅테게이가 비극적인 교제 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도널드 루카레 우간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역시 "남자친구의 사악한 공격을 받은 쳅테게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며 "비겁한 행동으로 훌륭한 선수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쳅테게이는 지난 1일 케냐에 위치한 자택에서 전 남자친구 딕슨 은디에마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은디에마는 쳅테게이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쳅테게이는 전신 80%에 심한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가해자 은디에마 역시 전신에 30% 화상을 입고 같은 병원에 입원, 지금까지 화상 치료를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은디에마가 집에 다른 사람이 없을 때를 노리고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쳅테게이는 훈련센터가 있는 케냐 트랜스 은조이아 카운티의 땅을 구매해 집을 지어 은디에마와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사건 당일에도 그의 집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유족은 "두 사람이 최근 땅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었다"고 진술하며 "그가 왜 내 딸이 소유한 것을 빼앗고자 했는지 알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1991년생 챕테게이는 우간다 여자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다. 202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14위를 차지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44위를 기록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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