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이 만드는 모두의 울림'…제15회 광주비엔날레 7일 개막
전 세계 30개국·72명 작가·300여 작품 전시
아세안·아메리카 등 31개 파빌리온 '역대 최대'
세계 3대 비엔날레이자 아시아 최대로 손꼽히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7일 개막해 86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올해 15회를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한 본전시와, 국외 유수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32개 파빌리온 전시가 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등 광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을 맡은 프랑스 큐레이터이자 비평가 니콜라 부리오는 "개인의 거처부터 인간이 점령한 지구 전역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오페라적 전시'로 펼치겠다"고 소개했다. 판소리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전시는 음악과 시각적 형식을 연결하는 서사 구성을 통해 포화된 행성에서부터 ‘더 큰 세상’인 우주와 분자 세계에 대한 탐색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주위 살아 있는 형상들과의 대화를 통해 동시대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들을 소개하며 광주의 '판소리 본연의 정신'을 재현할 전망이다.
주 전시관인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부딪힘소리(Larsen effect) ▲겹칩소리(Polyphony) ▲처음소리(Primordial sound) 등 3개 섹션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를 청각적·공감각적으로 확장해 선보인다.
또 양림동 일대 8개 전시공간에서는 일상생활 공간에 작품을 설치해 예술과 삶 사이의 공존과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양림동 일대의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 갤러리 ▲한희원 미술관 ▲양림쌀롱 ▲옛파출소 ▲빈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관객 참여로 이뤄지는 공공프로그램인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GB토크’ 등이 진행돼 '판소리 울림'의 공감대를 넓힌다.
‘GB토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작품에 대한 심층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기간 내 문화가 있는 수요일을 포함, 총 5회 진행된다.
앞서 5일 본 전시 참여작가인 캔디스 윌리엄스(Kandis Williams), 나 미라(Na Mira), 김영은, 아몰 케이 파틸(Amol K Patil), 노엘 W. 앤더슨(Noel W. Anderson)의 참여로 첫 번째 대화가 진행됐다. 오는 14일에는 양림동 전시 공간에서 김자이 작가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GB토크’는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본전시 주제와 관련된 연구 기회도 마련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심포지엄 '새로운 울림 : 인류세 시대의 예술과 기술'이 오는 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열린다. 연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마리나 로젠펠드(Marina Rosenfeld), 야콥 쿠즈크 스틴센(Jakob Kudsk Steensen), 성 티우(Sung Tieu) 등이 참여한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협력 기관으로 함께하는 이번 심포지엄 참가 신청은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접수 마감한다.
14일부터 전시 기간 어린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거시기홀 등에서 열린다. ‘나의 판, 소리’, ‘GB 작은 숲’은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을 대상으로 전문 도슨트와 함께 작품을 감상한 후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예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GB 작은 숲’은 전시 기간 내 격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각각 운영된다.
아울러 전시해설과 스크립트 작성의 기본을 이해하고, 어린이가 직접 전시 설명을 해볼 수 있는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에 매월 1회, 셋째 주 일요일인 15일, 10월 13일, 11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관련 교육 자료는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 비엔날레는 인간의 존엄·자유를 향한 5·18정신이 문화예술영역에서 폭발하면서 30년 전 시작돼 전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광주의 자긍심이 됐다"면서 "제15회 비엔날레가 모두의 가슴에 진한 울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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