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강해진 태풍 '야기' 中남부 접근…홍콩증시 휴장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슈퍼태풍 '야기'가 중국 남부로 접근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풍 야기의 중심부 풍속은 시속 245㎞에 달해 지난 7월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베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록됐다.

필리핀에서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뒤 두 배 이상 강력해진 야기는 이날 오후 하이난성 원창과 광둥성 레이저우 등 중국 남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는 이미 이날 오전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이에 따라 하이난과 광둥성, 홍콩, 마카오 상당수 항공편이 취소됐고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도 폐쇄됐다.

특히 홍콩의 경우 증시가 휴장했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날 저녁 5단계 태풍 경보 중 위에서 세 번째 등급인 8호 경보를 발령한 홍콩 기상 당국은 최소 현지시간 이날 정오까지는 경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8호 경보 발령 전부터 홍콩 슈퍼마켓 곳곳에서는 비상식량을 비축해두려는 주민들이 장사진을 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광둥과 하이난성에 홍수 및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응팀을 파견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야기의 영향으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포함해 북부 공항 4곳을 7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